'울림' 선본의 목소리, 과연 학우들에게 닿을 수 있을까
  • 장은지·하혜진 기자
  • 승인 2017.11.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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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캠 '울림' 선본 공약 분석

제60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오늘(27일)부터 시작된다. 제60대 안성캠 총학 선거는 내일(28일)부터 실시된다.안성캠 ‘울림’ 선거운동본부(선본)와 서울캠 ‘온’ 선본이 내놓은 공약은 학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중대신문에서는 관련 부서를 취재해 양캠 선본이 제시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에 더해 서울캠과 안성캠 각 300명, 17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양캠 선본의 공약에 대한 학생 의견을 들어봤다.

■교육·발전
‘울림’ 선거운동본부(선본)는 ‘안성캠 발전기획안 필수 공개 및 설명회 개최’를 대학본부에 요구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안성캠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행정, 법률 검토 등을 지원하는 안성캠 발전기획단 정상화를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재석 안성부총장 겸 발전기획단장(문예창작전공 )은 “지난 여름까지 발전기획단이 여러 시안을 내놓았다”며 “안성캠 발전계획안은 중앙대 개교 100주년을 맞아 New Vision과 함께 발표될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캠퍼스간 입학정원 조정과 함께 전공단위 신설 등을 논의도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행정부처 균형화’는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 울림 선본은 대학, 학사 운영의 주무 부처인 ‘기획처’, ‘교무처’, ‘연구처’ 등이 서울캠에만 배치돼 있는 점을 지적했다. 대학 행정부처 균형화는 캠퍼스 간 행정부처 균형을 맞춰 안성캠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이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단일교지로 인한 행정 구조이기 때문에 해당 공약은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창무 기획처장(산업보안학과 교수)은 “단일캠퍼스이기 때문에 서울캠과 안성캠은 한 조직이다”며 “학생 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총무처, 학생처는 이미 안성캠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임교원 충원 계획 요구’도 난항이 예상된다. 김창일 교무처장(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은 “현재 전임교원 비율이 낮아 문제가 되는 곳은 안성캠 단대 중 예술대뿐이다”며 “안성캠 전체 문제로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구분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림 선본은 ‘교양 수업 점검 및 재편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사안은 이미  제59대 안성캠 ‘WITH’ 총학생회(총학)가 협의를 끝낸 상태다. 다빈치교양대학은 양캠 총학생회장이 위원으로 참석한 신규교과목 개발위원회에서 이미 교양 수업 문제점 보완이 끝났다고 밝혔다. 박경하 다빈치교양대학장(역사학과 교수)은 “지난 운영위원회를 통해 다음학기부터 영역 당 10~11개의 교양과목을 개설해 균형을 맞추기로 했다”며 “안성캠에 특화된 교양과목 신설을 원한다면 신규교과목 개발위원회를 통해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설·환경
  607관(영신음악관)은 내부 시설물 노후화로 사용이 잠정 중단된 건물이다. 울림 선본은 영신음악관을 리모델링해 예술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신음악관 리모델링 공약은 한정된 예산 탓에 이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성캠 박창진 총무처장은 “워낙 노후도가 심해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 해당 공약 이행에는 많은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며 “하지만 예산은 한정돼 있어 영신음악관 리모델링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울림 선본은 시설관리팀에 시설·환경 단위요구안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요청하는 등 적극 대처를 취하겠다는 입장의 공약을 제시했다. 공용호 시설관리팀장은 “시설관리팀은 배정된 예산을 운영하는 부서이지 의사결정을 하는 부서가 아니다”고 밝혔다. 정책 의사결정과 예산 배정은 시설관리팀의 주 업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이종수 정후보(시각디자인전공 4)는 “예산이 부족해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이행할 수 없다면 예산을 확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ITH 총학 사업의 연장 선상인 ‘801관(외국어문학관) 강의실 책걸상 리모델링 추가 확대’는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WITH 총학은 안성캠 학생들이 교양 수업을 주로 듣는 외국어문학관 1층 책걸상에 리모델링을 요구했고 지난 여름 공사가 완료됐다. 울림 선본은 이를 2,3층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박창진 총무처장은 “이미 WITH 총학과 1층 공사를 우선적으로 진행한 후 반응이 좋으면 다음해에 2층 추가공사를 하기로 논의했었다”고 말했다. 

  ‘석면 시설 단계적 퇴출 요구’는 대학본부가 이미 시행하고 있다. 공용호 시설관리팀장은 “이미 석면 사용 시설을 파악해 지속적으로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매년 두 차례 안성시청에 보고하고 있다”며 “총학의 의지와 관계없이 정부 시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 정후보는 “공사가 진행됐지만 학생들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다”며 “지금까지 진행된 공사결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개보수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소통
  ‘학생식당 관련 민원 누적 시 가격협상위원회 상시 실시’ 공약은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안성캠은 학생식당을 리모델링하면서 학생식당 가격을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인상했다. 울림 선본은 학생식당 민원 접수 및 모니터링 자료를 바탕으로 민원이 누적되면 가격조정위원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수 정후보는 “불시 조사, 민원 수렴 등을 통해 향상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림 선본은 ‘서울캠-안성캠 교차버스’를 제공해 교통편의를 개선하고 학우들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총무팀은 학생 편의 개선을 위해 해당 공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성캠 이상국 총무팀장은 “교차 수강 인원 등을 감안해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총학이 제시한 ‘모기 및 해충 유충 서식지 정기 방역 요구’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안성캠에서 1년에 5회 교내 정기 방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창진 총무처장은 “나무가 많고 교지가 넓은 점 등 안성캠이 환경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어 연막 소독과 같은 추가적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다음해에는 모기가 많이 번식할 습지를 중점적으로 소독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재학생 여론조사
  울림 선본은 ▲발전 ▲교육 ▲시설·환경 ▲복지·소통 분야에 총 26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안성캠 재학생 총 176명에게 물은 결과 네 분야 중 공약 구성 적절성이 가장 낮다고 평가받은 분야는 ‘발전’이었다. 해당 분야의 세부 공약이 적절히 구성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네 분야 중 가장 적은 약 34.1%(60명)다. 응답자들은 ‘실현 가능성이 미비해 보인다’, ‘구체적이면 좋겠다’ 등을 이유로 꼽았다.

  ‘교육’ 분야에서 학내 필요도와 개인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공약은 약 68.4%(117명), 약 62.6%(107명)를 차지한 ‘교양 수업 점검 및 재편성’이었다. 한편 해당 분야의 세부 공약 중 가장 선호하지 않는 공약으로는 약 22%(38명)의 응답자가 선택한 ‘재능나눔 프로그램 확대’가 꼽혔다.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이미 시행 중이라 실효성이 없다’, ‘참여율이 저조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밝혔다.

  약 48.8%(84명)의 응답자는 ‘시설·환경’ 분야의 공약이 적절히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약 74.4%(128명)는 ‘안성캠 시설·환경 투자 지원 확대 요구’가 중앙대 발전에 가장 필요한 공약이라 답했다. A 학생(서양화전공 2)은 “건물과 시설이 낡고 오래됐다”며 “학습 용품도 부족하다”고 해당 공약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세부 공약 구성이 적절하다고 평가한 분야는 약 50.9%(87명)가 선택한 ‘복지·소통’이었다. 특히 ‘흑석-안성 교차 버스 운영’은 학내 필요성과 개인 선호도에서 각각 약 39.4%(69명)와 37.9%(66명)의 응답자에게 선택받아 1위를 차지했다. 서지혜 학생(시스템생명공학과 4)은 “양캠 간 교차 버스 운행은 안성캠 활성화와 다전공자를 위해 꼭 필요한 제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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