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선거운동본부(선본)가 단선으로 출마했다. 온 선본은 개교 100주년을 맞아 모든 학생과 함께 따뜻한 중앙대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해는 중요한 대내외적 상황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학생 대표자로서 역할이 중요하다. 그들의 공약과 포부는 2018년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을까. 중대신문이 온 선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 온 선거운동본부
사진 제공: 온 선거운동본부

Visitoring으로 학생 소통 강화할 것

New Vision, 학생 위한 방향으로 요구하겠다

올해 총학 선거에서 당선되는 후보는 중앙대 개교 100주년을 함께한다. 그뿐만 아니라 New Vision, 입학정원 이동 등 중앙대에 큰 반향을 일으킬 중요한 사안을 마주한다. 그런만큼 자격을 갖춘 학생 대표자 선출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60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를 단선으로 치르는 선본의 공약과 미래 구상은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을까. 온 선본의 조승현 정후보(경영학부 4), 이송주 부후보(국어국문학과 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출마한 계기가 궁금하다.
  “정후보, 부후보 모두 꾸준히 학생회 활동을 해왔습니다. 학생회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인연을 통해 대학 공동체에 소속감을 느꼈습니다. 학생 공동체가 중심이 되도록 대학 자치 기반을 다시 다지고자 총학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선본의 의미는.
  “‘은 순우리말로 숫자 100을 의미합니다. 또한 모두·전체 그리고 따뜻함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온이라는 단어가 가진 여러 뜻을 담아 중앙인 모두의 따뜻한 100주년을 학내 구성원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다음해는 개교 100주년이다.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에 모든 학생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중앙대 학생으로서 의에 죽고 참에 살자라는 중앙 정신을 계승하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축제 기간에 중앙 정신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중앙 정신을 보여주는 장소와 설치물을 엮어 중앙대의 역사를 공부하며 걸어볼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습니다.”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은 어떻게 진행하나.
  “공약으로 내세운 상시 학내 여론조사 ‘Visitoring(Visit+Monitoring)’이 소통 방식의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Visitoring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를 상시로 모니터링(Monitoring)하고 직접 찾아가며(Visit) 이뤄질 예정입니다.
  총학으로 당선된다면 해당 사안을 빠르게 인지하고 그다음 학내 구성원에게 사건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해결 가능성과 방향도 안내하겠습니다. 더불어 단대에 직접 방문해 소통하는 방식도 진행하고자 합니다.”

-현재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학내 사안은 무엇인가.
 
중앙대 장기 발전 방향계획 ‘New Vision’입니다. New Vision이 학생에게 미칠 영향을 간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대학본부가 New Vision 수립 과정에서 분석한 대학 변화상 중 학생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학 변화상에 대응하는 실행과제인 학사제도 유연화는 그동안 강압적으로 이뤄진 구조조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산업 연계, 디지털화의 트렌드라는 키워드에 연결된 만큼 학생들 사이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큰 우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떻게 대응해 나갈 예정인가.
 
“New Vision학생 중심이라는 키워드로 연결됐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New Vision에 더 나은 발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학생 중심은 수업의 질 향상, 학생 불편 최소화, 학생이 원하는 교육 서비스가 기본 전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New Vision 시행과 함께 학생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총학의 역할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다음해 2월로 예정된 New Vision 최종안이 발표되기 전에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대학본부가 제시한 발전 방향이 학생을 위한 방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해는 서울캠 입학정원 이동이 적용된다.
  “입학정원 이동은 교육부 행정처분 사항입니다. 입학정원 이동을 전면 수용 불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전공단위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강제적인 전공단위 통·폐합 혹은 수업의 질 하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입학정원 감축이 불가피하더라도 학생 수업권 보장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합니다.
  제59대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서 합의했던 입학정원 이동 부담의 분담 원칙을 유지하면서 학생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또한 중운위와 Visitoring을 통해 대학본부에 개선책을 요구하겠습니다.”

-학내 소수자 문제가 중요한 화두다.
  “모든 사람이 각자 존재하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에 장애학생지원센터, 인권센터 등과의 협업은 필수적입니다. 대부분 학생이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해당 사업 시행 근거를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인식 개선과 관련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겠습니다.”

-지난 ‘SKETCH UP’ 총학을 어떻게 평가하나.
  “총학으로서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는 역할에 충실했다고 생각합니다. 상시적인 중운위 소집, 지속적인 대학본부와의 소통 등에 열심히 임했으며 공약 이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모습을 본받고 싶습니다.
  다만 그동안 소통 방식에서 변화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직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장소에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총학에 당선된다면 저희는 소통의 기반인 알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본이 꿈꾸는 중앙대의 모습은.
  “중앙대 100년의 세월이 그냥 흘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가 더욱 다양한 채널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존재할 수 있는 곳이 중앙대가 되길 바랍니다. 중앙대와 학생의 발전이 함께하는 방향을 찾는 일이 일부의 고민이 아닌, 모든 중앙인의 관심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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