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와 가로등으로 안전 확보
소통 분야 공약 이행 완료


■복지
제32대 ‘WITH’총여학생회(총여)는 학생 복지 향상을 위해 총 5개의 공약을 제시해 그중 3개의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전국지역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각종 질병 예방접종’ 공약 이행에 앞서 지난 3월 13일 총여는 ‘자궁경부암 바르게 알기’ 강연을 개최해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을 학생들에게 알렸다. 이어 지난 3월 14일부터 3일간 진행한 여성의 날 행사와 카카오톡 알림이를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홍보하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예방 접종 희망자 신청을 받았다.

  이어 지난 6월에도 약 10일간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과 A형 간염 예방 접종 신청을 받았다. 총여는 안성캠 동연제 기간인 지난 9월 13일에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다시 홍보하고 자궁경부암, A형 간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신청을 받았다. 현재까지 100여 명의 학생이 총여가 이행한 공약의 혜택을 받았다.

  예방 접종은 ▲서울 TS성형외과 ▲안성 제일정형외과 ▲수원 연세모아병원 등에서 실시됐다. 조윤이 총여학생회장(한국화전공 4)은 “학생 수요가 있는 병원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예방 접종 업체와 협의해 진행했다”며 “고가의 예방 접종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생리대 수거함 설치’는 시범 운영 중이다. 총여는 총무팀과 협의해 여성의 프라이버시 보장과 위생적인 생리대 처리를 위해 생리대 수거함을 801관(외국어문화관), 808관(조형관), 810관(원형관) 등 일부 건물에 우선적으로 설치했다. 

  이후 804관(조소1관)에도 생리대 수거함이 추가로 설치됐다. 총여는 앞으로 대학본부와 논의를 거쳐 다른 건물 화장실에도 추가적으로 생리대 수거함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윤이 총여학생회장은 “생리대 수거함 설치로 이전보다 화장실이 깨끗해지고 냄새가 거의 사라졌다”며 “학생들이 해당 공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기 시트 세정제’는 시범 운영 예정이다. 총여는 변기 시트 세정제를 학생 이용량이 많은 건물에 우선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학생 수요 조사와 대학본부와 논의를 거쳐 총여는 해당 공약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한편 ‘화장실 내 드라이기 설치’ 공약은 이행하지 못했다. 총여는 고정된 핸드 드라이기가 아닌 움직이면서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기 설치를 시도했지만 화재 위험성 등 안전 문제 때문에 해당 공약 시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소통·문화
  소통· 문화 분야 공약의 키워드는 ‘참여’였다. 소통 분야 공약은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제시했다. 문화 분야 공약 역시 학생 참여도를 기반으로 한 행사를 준비했다. 총여는 총 3개의 소통·문화 분야 공약 전부를 이행하며 ‘WITH’의 의미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총여학생회 알림이’ 운영으로 학생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총여는 ‘중앙대학교 32대 WITH총여학생회’ 카카오톡 Yellow ID를 개설했다. 총여학생회 알림이는 총여가 진행하는 행사를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용도로 쓰였다. 

  실제로 총여는 카카오톡 Yellow ID를 이용해 ‘총여 마켓’, ‘29초 영화제’ 등의 행사를 홍보했다. 한편 총여 마켓에서 판매한 제품이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논란’ 대상 제품이었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총여는 즉시 카카오톡 Yellow ID와 페이스북을 이용해 해당 정보를 학생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기준 총여학생회 알림이 이용자 수는 112명에 불과하다. 조윤이 총여학생회장은 “매 행사마다 QR코드를 인쇄해 배부하고 총여 마켓 할인혜택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알림이를 홍보했었다”며 “이용자 수가 적다는 지적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해당 공약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여성의 날 행사 진행’ 공약도 이뤄졌다. 총여는 지난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봄을 데리고 왔어’ 여성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서 총여는 여성의 날 퀴즈 캠페인을 열어 여성의 날에 대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같은날 자궁경부암 백신과 카카오톡 알리미 등 총여의 활동을 홍보하기도 했다.

  ‘29초 영화제 실시’ 공약 또한 시행됐다. 총여는 지난 7월 10일부터 9월 12일까지 약 두 달간 ‘자신이 생각하는 여성의 삶’을 주제로 작품을 모집했다. 참여자들은 여성의 하루, 생리, 성형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출품했다. 조윤이 총여학생회장은 “처음 시도한 영화제라 여름방학을 포함해 꽤 오랜 시간을 들여 지원을 받았다”며 “남학생의 참여도 활발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시설·안전
  시설·안전 공약은 시설 분야 2개, 안전 분야 2개로 총 4개였다. 이 중 시설 분야의 공약은 전부 이행하지 못했다. 안전 분야 공약은 지난 5월 발생한 ‘안성캠 기숙사 괴한 침입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총여는 시설 분야 공약 중 ‘성 중립 화장실 설치’와 ‘남자 휴게실 설치’를 이행하지 못했다. 총여와 대학본부는 해당 사안을 두고 논의했지만 합의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총여는 여성뿐만 아니라 소수자와 남성의 인권 개선을 위해 성 중립 화장실 및 남자 휴게실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대학본부는 안전 문제 때문에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성 중립 화장실의 경우 몰래카메라 문제, 남자 휴게실 설치의 경우 이용자들의 흡연 문제 등이 거론됐다. 조윤이 총여학생회장은 “공약 이행 실패는 아쉽지만 ‘성 중립 화장실’ 설치 공약의 경우 평소 학우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소수자 인권을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교내 CCTV 보수 및 추가 설치’와 ‘내리 가로등 보수 및 추가 설치’ 공약은 모두 이행했다. 총여는 지난해 12월 당선 직후부터 CCTV와 가로등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이후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보수가 필요한 곳, 추가 설치가 필요한 곳 등을 파악했다. 총여는 분석한 자료를 대학본부와 안성시에 전달해 CCTV와 가로등 개선을 요구했다.

  이후 총무팀과 총여는 41만 화소에 그쳤던 노후 CCTV를 200만 화소 이상으로 교체하고 CCTV를 추가로 설치해 안성캠 CCTV의 수와 질을 향상시켰다. 조윤이 총여학생회장은 “안성캠 CCTV 자료를 받은 후 확실하게 설치 및 보수가 필요한 CCTV를 파악하기 위해 총여가 직접 돌아다니며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재 교내 CCTV 보수는 완료된 상태다.

  교내외 가로등 시설도 확충됐다. 교내 가로등 보수 및 설치는 지난 8월 31일 완료됐다. 총 114개의 가로등이 메탈램프에서 LED로 교체됐고 86개의 가로등이 신설됐다. 안성캠 시설팀 심관흠 과장은 “이번 가로등 공사는 생활관생이 야간에 이용하는 동선 위주로 개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교외에도 가로등이 추가로 설치됐다. 안성캠 교외 인근에 가로등 44개가 신설됐고 12개는 교체되거나 이소됐다. 안성시 건설과 도로안전팀 이준구 팀장은 “중앙대 학생 및 주민 등이 야간 순찰을 하며 요청한 지역에 가로등 추가 설치나 방향 조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요청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여는 처음 공약 이외에도 ‘비상벨 설치’를 추가적으로 이행해 여자 화장실 내 안전을 일부 확보할 수 있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