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부족해 용의자 확인 불가

人文 교지팀, 시설개선요구안 검토 중

 

지난 7일 인문대 교학지원팀은 203관(서라벌홀) 7층 여자 화장실에서 남성이 나오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지난 9월 21일 서라벌홀 8층 여자 화장실에서 남성을 목격했다는 제보 이후 약 한달 반 만에 유사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제보자 A 학생(영어교육과)은 지난 7일 오후 12시 30분경 서라벌홀 7층 여자 화장실 세면대에서 입을 헹구던 중 화장실 칸에서 남성이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남성은 A 학생과 눈이 마주치자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급히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이후 제보자는 인문대 교학지원팀에 해당 사건을 제보했다.

  제보를 접수한 인문대 교학지원팀은 인문대 ‘Big 人’ 학생회에 내용을 전달했다. 인문대 학생회는 곧바로 서라벌홀 내 모든 화장실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 전수조사에 나섰으나 몰래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인문대 학생회는 사건 당일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서라벌홀 내부에 설치된 CCTV 녹화영상을 전부 확인했다. 인문대 정웅태 학생회장(영어영문학과 4)은 “화장실 출입구와 로비에 CCTV가 없고 목격자가 제보한 인상착의가 평범해서 제보 속 남성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인문대 학생회는 지난 8일 ‘서라벌홀 시설 개선 관련 요구안’을 인문대 교학지원팀에 제출했다. 요구안에는 서라벌홀 각 층 로비와 화장실 출입구에 CCTV를 설치하고 기존 CCTV의 성능을 개선해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인문대 김계연 교학지원팀장은 “현재 요구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CCTV 보완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화장실을 착각해서 잘못 들어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화장실 출입문에 남녀 그림의 스티커를 크게 부착해달라는 요구 사항을 대학본부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총무팀 역시 CCTV 설치 필요성에 공감했다. 총무팀 관계자는 “서라벌홀뿐만 아니라 다른 건물에도 복도에 CCTV가 거의 설치돼 있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편이다”며 “교내 CCTV 현황 및 추가 설치가 필요한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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