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끝내고 학생사회에 색을 더했다
  • 장은지 기자
  • 승인 2017.11.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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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 ‘SKETCH UP’ 총학생회 공약 이행 점검

교육분야는 이행률 저조
공약 대부분 수월히 완료해

 

■소통·자치

제59대 서울캠 ‘SKETCH UP’ 총학생회(총학)의 임기가 곧 끝난다. 임기만료를 앞둔 서울캠 총학의 그림은 어느정도 완성됐을까. 중대신문에서는 총학의 세부공약 27개를 ▲소통 ▲자치 ▲문화 ▲복지 ▲교육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눠 공약 최종 이행을 점검해봤다.

  임기 시작부터 총학은 다양한 방식으로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온라인 소통 행보가 눈에 띈다. 임기 시작과 함께 신설된 총학생회 카카오톡 Yellow ID가 그 예다. 현재 총학생회 카카오톡 Yellow ID는 약 3000명의 학생과 친구를 맺고 총학 주요 사업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카드뉴스 형태로 매월 총학 관련 내용을 업로드했다. 서울캠 김태우 총학생회장(도시계획·부동산학과 4)은 “단순 홍보 효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내 구성원들에게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 회의록, 총학 회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취지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총학은 새로운 ‘중대중심’ 홈페이지 개설에도 착수했다. 지난 8월까지 홈페이지 제작 및 수정 기간을 거친 중대중심은 9월 1일 본격 운영됐다. 김태우 총학생회장은 “SKETCH UP 총학에서 초기 자본금을 투자해 홈페이지 개설을 완료한 만큼 차기 총학에서도 지속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기별 오프라인 소통 공약으로 제시한 ‘신문고 DAY’는 단 1회만 시행됐다. 총학은 오프라인 행사에서 약 30개 이상의 의견을 받고 관련 답변을 카드뉴스로 올렸다. 이후 온라인 소통방법으로 수정돼 중대중심에 투고함을 개설했으나 아직까지 참여한 학생은 없다.

  ‘신속한 중앙운영위원회 시행’ 공약은 이행됐다. 총학은 전공개방 모집제도, QS 사태 등 올해 발생한 학내 이슈에 중운위를 긴급 소집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김태우 총학생회장은 “정기회의 이외에 긴급 중운위 회의를 많게는 일주일에 3번까지 열었다”며 “학생사회의 목소리를 듣고 학내 사안에 신속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게시판 내 자치공간 확보는 현재 진행 중이다. 총학은 게시판 사용이 잦은 단대가 사용하는 건물에 먼저 게시판 설치 공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203관(서라벌홀)에 게시판 2개가 추가 설치됐고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에는 총학 공약 중 하나인 화이트보드 설치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총무팀 관계자는 “총학과 게시판, 화이트보드 설치 위치와 견적안 협의가 완료돼 시행될 것으로 본다”며 “시행안 확정 이후 공사 일정 등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복지

  문화 분야 공약에서는 축제의 다양성을 늘리고 학생 참여를 독려한 공약들이 이행됐다. 사전조사, 관련 부서와 협의 등 준비 기간이 소모된 복지 공약 분야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축제에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진 배경엔 공약 이행이 있다. 총학은 공약대로 봄엔 버스킹 무대, 여름엔 LUCAUS 축제, 가을엔 C:autumn 등 시즌별 축제를 진행했다. 학생 중심의 플리마켓도 성공했다. 지난해 플리마켓을 신청한 학생들은 총 4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총 60팀이 참여한 것이다. 동아리 공연 및 버스킹 공연, 영화관 상영 등을 활성화시킨 CAU 돗자리 문화관도 진행됐지만 물총싸움 등의 소규모 시즌별 축제는 부족했다.

  건물별 환경 개선은 곧 이뤄진다. 설문조사 결과 310관에 게시판, 쓰레기통, 자판기 설치 요구가 가장 많은 응답 수를 기록했다. 이에 총학은 총무팀과 협의 끝에 쓰레기통, 자판기, 게시판 설치를 확정지었다.

  비흡연자들의 피해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김태우 총학생회장은 “관련 주체들과 협의했지만 흡연구역 신설 또는 조정을 위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며 “시설팀과의 논의 결과 2주 안으로 모든 흡연구역에 기본 정비를 끝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기본 정비 작업으로 모든 흡연구역에 흡연 구역 스티커를 부착한다. 또한 303관(법학관) 6층, 301관(중앙문화예술관) 옆 흡연구역 2곳에 나무 벽을 설치하고 블록 색을 다르게 하는 블록 교체 공사가 진행된다.

  몰래카메라(몰카) 전수조사 공약은 지난 9월 몰카 탐지 장비를 인수하면서 이행됐다. 구매 이전에는 장비 대여료 문제로 공약 이행 여부가 불투명했다. 현재 총학은 대학본부에 장비 구입 예산 확보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몰카 탐지 장비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총학은 몰카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즉각적으로 조사하고 몰카 탐지 장비 대여사업도 함께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몰카는 없었다.

  총학은 노후시설 점검요구에도 나섰다. 보수공사를 요청한 법학관, 중앙문화예술관을 연결하는 나무계단은 보수 공사가 완료됐다. 또한 총학은 최근 발생한 엘리베이터 급하강 사건과 같은 안전사고 발생 시에 시설팀에 곧바로 점검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분야

  서울캠 교육 분야 공약은 초안대로 그려지지 못했다. 다른 분야 공약과 비교해 교육 분야 공약 이행률은 현저히 낮았다. 총학은 총 7개의 공약 중 2개의 공약만 실현했다.

  총학은‘A학점 비율 보장제도’를 이행하지 못했다. 이주호 학사팀장은 “내부 통계 결과 이미 A학점은 35%, B학점은 70% 가까이 채워지고 있다”면서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모든 학생에게 A학점을 주는 것이 교육적으로 좋은 제도인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이에 총학은 ‘D+이하 학점 의무 부과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태우 총학생회장은 “다음학기부터 30명 이하 수업에 D+이하 학점 의무 부과제를 폐지하고 10명 이하 수업은 절대평가로 운영하는 방안을 대학본부와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0학점 졸업유예제도’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선거 당시 총학은 졸업여건을 누락하는 수료 제도가 학생들에게 심리적 불안함을 안겨준다며 0학점 졸업유예제도를 공약에 올렸다. 하지만 김태우 총학생회장은 “현 수료 제도는 추가로 등록금이나 시설이용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며 “반면 졸업유예제도는 학생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므로 학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실시하는 수료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핵심교양과목 다양화’와 ‘강의평가 공유 활성화’ 공약은 다른 상황과 맞물려 실천하지 못했다. 김태우 총학생회장은 “다빈치교양대학과의 논의과정에서 의견을 전달했으나 핵심교양과목 수가 늘어나면 선택교양과목의 폐강이 우려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새로운 선택교양과목으로 <다빈치명저읽기> 과목이 신설됐으나 애초 공약이던 핵심교양과목 다양화는 실현하지 못했다. 또한 중대중심 개설이 늦어지면서 ‘강의평가 공유 활성화’는 연기됐다. 총학은 현재 중대중심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차기 총학에 해당 공약을 인수인계하겠다고 밝혔다.

  ‘수강신청 단계적 개선’은 이뤄졌다. 기존 서버 과부하를 막기 위해 신청인원을 학번별 2분할 방식에서 4분할 방식으로 변경하겠다는 공약은 개발팀이 자체적으로 서버 문제를 개선하면서 해결됐다. 또한 마일리지 제도 등 새로운 제도 도입을 준비했지만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이 원치 않아 진행하지 않았다. 반면 강의 조회 기능 추가 및 수강신청 전 잔여여석 확인은 학사팀과 논의 끝에 이번학기부터 도입됐다.

  ‘대형 강의실 개선’공약은 100명 이상 수용하는 대형 강의실이 많고 노후가 심한 203관(서라벌홀)과 303관(법학관)의 총 12개 강의실에서 먼저 시행된다. 총무팀 관계자는 “현재 예산안을 확정했지만 추가 입찰 과정과 공사 일정 조율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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