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 실기강의 많기 때문

캠퍼스 간 비율 격차 뚜렷

전공단위 구조조정 등이 원인 

교양과목에도 차이 보여

 

지난달 31일 ‘대학알리미 10월 대학정보공시(정보공시)’가 공개됐다. 지난 제1907호에 이어 중대신문에서는 정보공시 자료인 ‘교원 강의 담당 현황’을 비교·분석했다. 중앙대 교원 강의 담당 현황은 캠퍼스 간, 학문계열 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15학년도(약 51.3%)와 2016학년도(약 51%)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017학년도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2.5%p 늘어난 약 53.5%를 기록했다. 학사팀은 이번학기에 신규 채용된 전임교원이 늘면서 강의 담당 비율이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5,2016학년도 전임교원 수는 각각 971명과 974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번학기 신규 채용을 통해 2017학년도 전임교원 수는 1007명으로 지난해보다 33명이 늘었다.

  그러나 캠퍼스별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캠의 경우 약 60.7%(2015학년도), 약 61.3%(2016학년도), 약 63.5%(2017학년도)로 지난 3년간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2017학년도 안성캠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약 31.6%로 서울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2015학년도(약 34.9%)보다도 3.3%p 감소한 수치다.

  안성캠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낮은 원인으로는 전공단위 구조조정과 예체능계열 중심 커리큘럼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학사팀 이경미 차장은 “전공단위 구조조정으로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높은 경영경제계열 강의가 지난해부터 안성캠에 열리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상대적으로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낮은 예체능계열 수업이 주를 이루게 되면서 비율이 더욱 감소했다”고 말했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학문계열별로도 차이가 드러났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학문계열은 자연과학계열(자연대)로 약 90.6%의 강의를 전임교원이 담당하고 있었다. 자연과학계열 뒤를 ▲공학계열(공대·생공대·창의ICT공대, 약 79.6%) ▲의약학·보건계열(의대·약대·적십자간호대, 약 69.3%) ▲교육계열(사범대, 약 62.3%) ▲인문·사회계열(인문대·사과대·경영경제대, 약 58%)이 순서대로 이었다.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한 학문계열은 예체능계열(양캠 예술대·체육대)로 약 24.3%에 머물렀다. 학사팀은 예체능계열 강의의 특수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경미 차장은 “예술대는 매년 1400~1600여 개의 실기과목 및 1대1 전공실기 등 소규모 강의가 개설돼 그만큼 시간강사 강의 담당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양캠에 모두 전공단위를 개설하고 있는 예술대의 경우 캠퍼스별 수치도 차이를 보였다. 서울캠 예술대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약 43.3%로 안성캠(약 21.6%)보다 약 2배가량 높았다. 학사팀은 양캠 예술대의 세부전공 수가 달라 비율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전공이 더 많이 몰려있는 안성캠 예술대에 세부전공실기 수업이 더 많이 열리기 때문에 시간강사 강의 담당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캠퍼스별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전공강의가 아닌 교양강의에서도 차이가 났다. 지난 2015학년도(약 44.6%)와 비교해 전임교원이 담당하는 서울캠 교양과목 비율은 약 5.5%p 증가한 약 50.1%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안성캠은 약 11.%p 감소한 44.3%에 그쳤다. 이는 안성캠 공통영어교양과목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3년간 양캠 ‘강의 규모’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2015학년도 ‘20인 이하 강의’는 총 3290개였으나 올해는 463개 늘어난 3753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소규모 강의 증가가 수업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경미 차장은 “정책적으로 강의 규모를 줄인 것은 아니다”며 “지난해부터 1학년 필수과목으로 <CAU세미나(1),(2)>가 신설돼 연간 500여 개의 소규모 강의가 추가된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