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1907호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기사는 대학사회 내 총학생회(총학)에 대해 다룬 기획 기사이다. 총학의 역할이 변화한 이유가 논리적으로 서술돼 있어 평소에 머릿속에 두루뭉술하게 있던 생각들이 잘 정돈된 글로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곧 다가오는 선거기간에 맞춰 총학의 여러 시대적, 사회적 변화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한 것 같다. 또한 이런 시대적 흐름에서 총학을 직접 운영하는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참신했던 기사는 문화면 ‘클리셰 살펴보기’다. 이 코너는 읽을 때마다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부분들이 잘 들춰져 새로운 하나의 기사로 구성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편으로는 ‘여성’이라는 소재 자체가 지난주에 사용되었던 만큼 시간을 두고 나왔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 ‘앙잘앙잘’은 영자신문에서도 다루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기사다. 우리 세대가 접하는 일상적인 소재로 나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 지난 1907호의 주제인 ‘오지랖’에 대한 인터뷰 내용에는 다소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으나 오히려 이를 통해 다양함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다른 독자들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203관(서라벌홀) 화장실 사건의 경과와 학생회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대학보도 기사를 칭찬하고 싶다. 사건이 자세하게 정리돼 있을뿐더러 많은 학생이 걱정했던 주제이기에 인문대 학생회의 대응방안까지 지난 신문에서 잘 다룬 것 같다.

  중대신문을 펼치면 나를 비롯한 중대생의 일상, 고민, 사건사고,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최근 사회 이슈까지 폭넓게 접할 수 있다. 그래서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것이 진정한 학보가 주는 느낌이라 생각하며 끝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정세영
중앙헤럴드 편집장
프랑스어문학전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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