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금빛 물살 가른 수상스키·웨이크보드
  • 김성우 기자
  • 승인 2017.11.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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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선수, 박용범 지도교수, 주슬기 선수(좌측부터)가 밝은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사진 지현구 기자
한아름 선수, 박용범 지도교수, 주슬기 선수(좌측부터)가 밝은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사진 지현구 기자

 

정식종목 채택 후 첫 금메달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지난달 21일과 22일 충주 탄금호수상스키장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중앙대 선수가 금메달을 수상했다는 소식이었다.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 슬라롬 부분에서 각각 1위를 거머쥔 주슬기 선수(스포츠과학부 4)와 한아름 선수(스포츠과학부 1), 박용범 수상스포츠 지도교수(스포츠과학부)를 만나 수상 소감과 향후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전국체전 금메달 수상을 축하한다.
  주슬기 “웨이크보드가 올해 처음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의미가 컸습니다. 다만 전국 1등이라는 위치에는 늘 부담감이 따르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따라가는 것보다 지키는 게 훨씬 더 힘드니까요.”
  한아름 “경기 당일에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장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기록을 깨기보다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죠. 수상스키가 이번에 처음 정식 종목이 돼서 많이 긴장했는데 1등을 해서 정말 기뻤어요.”

  -선수의 길로 접어들게 된 계기는.
  “원래 스노보드 타는 걸 즐겼어요. 어느날 가족들과 여름에도 같이할 수 있는 스포츠가 없을까 고민하다 아버지께서 권유하신 웨이크보드를 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취미로 즐기는 정도였는데 혼자 무언가를 해낸다는 뿌듯함이 좋아 대회에 본격적으로 참가하면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죠.”
  “초등학교 5학년 때 바나나보트를 타러 갔다가 우연히 수상스키를 접하게 됐어요.(웃음) 저와 잘 맞고 재미있어서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했는데 6학년 때 시합에서 우승한 후부터 쉬지 않고 수상스키를 타 온 것 같네요.”

  -종목 특성 상 부상 위험이 커 보인다.
  “점프 동작은 부상 위험이 높아요. 점프대에 부딪히거나 킥 실수로 공중에서 넘어지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이 무서워하는 종목이기도 하죠. 저는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실수를 하면 잠시 뒤로 돌아가는 편이에요. 100%의 힘으로 점프를 하다가 넘어졌다면 20% 정도 힘으로 다시 시도하면서 서서히 감을 끌어 올려요.”
  박용범 교수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모두 속도가 빨라서 조금만 방심해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요. 그 때문에 선수들에게 항상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고 있죠. 부상을 당하면 이 훌륭한 선수들이 활동하는 데에 어려움이 생기니까요. 저는 늘 성적보다 부상당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해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 힘들지 않나.
  “최대한 학교에 가는 날을 피해 훈련해요. 하지만 시합이 있을 땐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빠지는 경우도 있죠. 그러면 그 공백을 메우기가 버거울 때도 있어요. 두 가지 모두 잘하는 건 쉽지 않네요.”
  “올해 신입생으로 입학해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어요. 보통 주중에는 수업을 듣고 주말에 훈련하는 편이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에서 활동하는데.
  “비인기 종목이라 대표팀을 해도 선수촌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없고 스폰서와 큰 계약을 맺기 힘든 점이 있어요.”
  “야구나 축구 같은 종목은 프로팀에 입단해 돈을 받으며 활동할 수도 있고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비인기 종목은 그런 자리가 굉장히 한정적이에요.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 지원이 적고 선수층도 얇은 편이어서 아쉽죠.”

  -관심을 두는 게 중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많은 사람이 중앙대에 주슬기 선수와 한아름 선수같이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선수들은 다치지 말고 지금처럼 쭉 멋지게 경기하고 학교생활도 잘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해 3월 호주에서 수상스키 세계 대회인 ‘뭄바마스터즈’가 열려요. 기회가 돼서 참가한다면 5등 안에 들고 싶어요.(웃음) 지금처럼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겨울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어깨 재활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올해 부상 때문에 고생을 좀 했거든요. 다음해는 올해에 이어 아시아 시리즈 챔피언에 오르고 세계대회에서도 파이널 순위에 들어가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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