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학정보공시, 항목별 온도차 뚜렷해
  • 이찬규·최지환·하혜진 기자
  • 승인 2017.11.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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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중앙대

“숫자가 정보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은 통계다. 이 수치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결정하고 선택한다.” 통계학자 발터 크래머의 말입니다. 이처럼 통계는 사회 전반의 모습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지난달 31일 대학알리미 10월 대학정보공시(정보공시)에는 ▲교지·교사시설 확보 현황 ▲기숙사 수용 현황 ▲재정지원사업 수혜 실적 ▲안전관리 현황 등이 공개됐습니다. 정보공시가 보여주는 중앙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번주 중대신문에서는 정보공시를 바탕으로 중앙대의 현재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아봤습니다.

  실습·실험실 안전 관리는 최고 수준

  서울캠 실습·실험실 안전은 비교적 양호해 보인다. 서울캠은 과학기술분야 실험·실습실과 예체능 및 기타 분야 실험·실습실을 모두 합쳐 총 444개의 실험·실습실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정보공시에 따르면 중앙대는 실습·실험실을 보유한 서울권 29개 사립대 중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1등급(2016년 기준)’ 비율에서 2위(약 87.61%, 389개)를 기록했다. 사실상 안전관리 1등급 실험·실습실 비율 1위를 기록한 경기대(100%)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단 하나의 실험·실습실이 1등급으로 분류돼 실질적으로 중앙대가 최상위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높은 1등급 비율도 긍정적이지만 안전관리 3,4,5등급으로 평가된 실험·실습실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지표다. 지난 2014학년도에는 일부 안전 개선이 필요한 3등급 실험·실습실이 4개로 집계됐지만 개선 작업을 거쳐 등급을 향상한 것이다. 안전관리팀 추헌직 주임은 “안전점검 이후 지적사항을 해당 실험·실습실에 통보해 개선을 요청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개선 여부를 점검하는 확인 작업까지 거쳤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관리팀은 안전환경개선지원 사업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실험·실습실에 안전 관련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

  안성캠 실험·실습실 안전 환경 역시 꾸준히 개선됐다. 2016학년도 안성캠 실험·실습실 총 93개 중 안전관리 1등급을 받은 실험·실습실은 총 58개, 2등급은 총 35개였다. 다만 예체능 및 기타 분야 실험·실습실 1개가 3등급으로 분류돼 개선이 필요하다.

  한편 서울캠 ‘실험·실습실당 연구관리비(집행액 기준)’는 약 41만3633원으로 서울권 29개 사립대 중 23위로 나타났다. 안성캠의 경우 약 56만5645원으로 서울캠 보다 많은 연구관리비가 집행됐다.

  도서자료, 꾸준히 증가했지만 더 노력해야

  양캠 학생 1인당 도서자료수는 지난 3년간(2014학년도~2016학년도)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 2014학년도 약 64.12권이었던 학생 1인당 도서자료수는 2016학년도 기준 약 70권까지 증가했다. 학술정보팀이 강의 및 교양도서 구입 확대, 전자책 구입, 희망도서 신청 홍보 등을 통해 1인당 도서자료수를 늘려온 결과다.

도서자료가 지속해서 늘어났지만 아직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2016학년도 서울권 34개 사립대 학생 1인당 도서자료수 평균은 약 80.71권이다. 이는 중앙대보다 약 10권을 웃도는 수치다. 중앙대는 서울권 34개 사립대 중 27위에 머물렀다. 임동규 학술정보팀장은 “이전부터 1인당 도서자료수가 타대와 비교해 부족한 수준이었다”며 “짧은 시간 내에 다른 대학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 역시 약 121.45원으로 서울권 34개 사립대 평균(약 158.26원)에 미치지 못했다. 순위로는 34개 사립대 중 18위로 평균 수준이다. 학술정보팀은 학교예산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도서구입예산을 크게 늘리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학술정보팀은 앞으로 계속해서 1인당 도서자료수와 자료구입비를 늘려갈 계획이다. 임동규 팀장은 “「대학도서관진흥법 시행령」에 준수해 연간 1인당 도서자료수를 2권 이상 구입할 예정이다”며 “또한 학술저널 등 학술자료 확보를 위해 도서구입비 증액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서관 자료 종류의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 3년간 인쇄형 연속간행물 수는 감소했지만 비도서자료와 전자자료는 증가하는 추세다. 시대 변화에 맞춰 종이 인쇄물 구입을 줄이고 자료 형식을 다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학술정보원은 3년 전보다 약 20.33% 감소한 952종의 인쇄형 연속간행물과 약 12.21% 증가한 2만2703종의 비도서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캠 생활관 입관 경쟁률 현저히 높아

  ‘1.88:1’. 올해 서울캠 생활관 입관 경쟁률이다. 생활관 입관 신청자 2명 중 1명이 탈락하는 셈이다. 이는 서울권 37개 사립대 평균인 약 1.25:1보다 높은 수치이며 전체 2위에 해당한다. 높은 입관 경쟁률은 학생들이 생활관에 입주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 3년간(2015년~2017년) 서울캠 생활관 입관 경쟁률은 약 1.55:1에서 약 1.88:1로 올랐다. 재학생이 2만57명(2015년), 2만364명(2016년), 2만1049명(2017년)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생활관 지원자도 3년 동안 총 1107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경쟁률은 오르지 않고 지난해와 같은 약 1.88:1을 유지했다. 생활관 지원자 증가분만큼 생활관 수용 가능 인원이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이 완공되면서 같은해 8월 이전까지 임시 교수연구동으로 쓰이던 309관(제2기숙사) 3,4층이 학생 생활실로 바뀌었다. 이후 서울캠 생활관은 164명의 관생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생활관 수용률도 지난해보다 0.3%p 올라 올해는 서울캠 전체 학생 중 약 12.3%가 생활관에 입주했다.

  서울캠 생활관비는 3년째 동결 중이지만 타대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생활관 비용은 한 달에 34만2000원(2인실 기준)으로 2인실이 있는 서울권 32개 사립대 중 5위를 기록했다. 서울캠 생활관 임주환 주임은 “생활관 입관 경쟁률이나 생활관비는 단순히 수치로 비교할 문제가 아니다”며 “학교 공간 문제 등으로 생활관 수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고 서울캠 생활관비는 비슷한 시설의 타대 생활관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안성캠의 올해 생활관 경쟁률은 약 1.23:1이다. 수용가능 인원이 2030명인데 비해 생활관 지원자 수는 2503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이후 안성캠 재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생활관 수용률 또한 2015년 약 29.4%에서 2017년 약 35.6%로 6.2%p 증가했다. 올해 안성캠 생활관비는 한 달에 20만6000원(2인실 기준)이다.

  한편 양캠 생활관 모두 생활관비 카드 납부와 현금 분할 납부를 실시하고 있지 않다. 올해 서울권 사립대 기숙사 44개 중 생활관비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곳은 건국대 민자기숙사뿐이며 현금 분할 납부를 시행하는 곳은 총 9개다. 안성캠 생활관 장지훈 과장은 “카드나 현금 분할 납부는 카드 회사가 생활관비 납부 거래를 잘 받아주지 않는 문제와 수수료 부담이 학생에게 전가돼 생활관비가 상승하는 문제 등으로 인해 현재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희비 엇갈린 양캠 재정지원사업

  서울캠 재정지원사업 수주액이 3년 연속(2014학년도~2016학년도) 증가했다. 서울캠 수주액은 지난 2014학년도 701억8584만1000원에서 약 177억 증가해 지난 2016학년도에는 878억5352만원을 기록했다. 

  재정지원사업은 크게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ACE 사업)’, ‘수도권대학특성화사업(CK-Ⅱ 사업)’, ‘BK21+사업’ 등 대학·학문 차원의 사업과 학과나 교수가 수주한 사업으로 구분된다. 서울캠의 경우 지난 3년간 대학·학문단위 사업 수주액은 감소했지만 학과·교수가 직접 수주한 사업의 수주액이 크게 증가한 점이 전체 재정지원사업 수주액 상승을 견인했다.

  재정지원사업에서 서울캠은 웃었지만 안성캠은 그렇지 못했다. 2016학년도 안성캠 재정지원사업 수주액은 서울캠 수주액의 7분의 1수준에 머문 128억4353만5000원에 그쳤다. 기획팀은 양캠간 재정지원사업 수주액에서 큰 격차가 나타나는 이유로 양캠 교직원 수의 차이를 꼽았다. 기획팀 조용주 주임은 “양캠 교직원 수가 4배 이상 차이 난다”며 교수가 직접 수주해오는 예산비중이 크다 보니 교직원 수가 양캠간 재정지원사업 수주액 격차에 영향을 준 것 같다는 분석이다.

  서울캠 재정지원사업 수주액이 증가하는 동안 안성캠은 176억460만3000원(2014학년도)에서 134억9390만원(2015학년도), 128억4353만5000원(2016학년도)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2014학년도에는 수주액이 서울캠의 4분의 1수준이었지만 그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기획팀은 안성캠 수주액 감소 원인을 두가지로 분석했다. 지난 2015년에 교수·학문단위 수주 실적이 하락했고 지난해 안성캠에서 유일하게 CK-Ⅱ사업으로 진행되던 ‘식품안전 통합관리 인재양성 사업단’이 중간평가에서 탈락해 해체됐기 때문이다.

  기획팀은 변화하는 대학교육 정책 때문에 재정지원사업 수주 계획수립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조용주 주임은 “교육부에서 재정지원사업 정책을 새로 구성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어떤 재정지원사업을 수주할지 논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캠은 교지 안성캠은 교지

  지난해 교지 약 17만1352㎡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된 서울캠은 올해 교지 면적이 약 14만8439㎡로 줄었다. 교육부의 대학정보공시 작성지침 변경으로 인해 기존에 교지로 포함됐던 중앙대 부속 유치원 및 병원 토지가 올해부터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지확보율(재학생 기준)’ 또한 약 23.4%를 기록해 지난해(약 27.8%)보다 4.4%p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서울권 38개 사립대 중 36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서울캠 학생이 타대보다 협소한 공간에서 교육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서울캠의 교지확보율이 하락한 반면 건물면적을 의미하는 ‘교사시설확보율’은 늘어났다. 올해 서울캠 교사시설확보율(재학생 기준)은 약 105.6%로 서울권 38개 사립대 중 20위를 기록했다. 이병림 시설팀장은 “올해 교사시설확보율 순위가 교지확보율보다 높아진 이유는 최근 많은 건물을 새로 짓거나 증축하면서 전체 건물 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며 “특히 지난해 7월 310관(100주년 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완공으로 기본시설 보유 면적이 약 5만2774㎡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정보공시 결과에 비해 안성캠의 교지 면적은 늘어났다. 올해 안성캠은 지난해(73만 5770㎡)보다 약 4만1543㎡ 증가한 약 77만7313㎡의 교지를 보유한 것으로 측정됐다. 교육부 대학정보공시 작성지침이 변경되면서 기존 교지경계선 2km이내에 있는 인접 토지가 교지로 추가된 것이다. 교지가 늘면서 올해 안성캠 교지확보율도 지난해 약 333.3%에서 약 389%로 상승했다. 또한 올해 안성캠 교사시설확보율은 서울캠보다 약 33%p 높은 약 138.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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