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중대신문은 대학보도에서 ‘입학 정원조정’, ‘New Vision’, ‘전학대회’ 소식을 차례로 다뤘다. 시의성을 갖춘 아이템 선정과 보도의 순발력 모두에서 노련함이 엿보였다. 다만 4면의 광명시 병원 관련 기사는 정작 병원 건립 소식보다 학교 구성원들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아쉬웠다. 병원 교수협의회 우려는 과연 설득력이 있는지, 병원 설립 계획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부분이 그러한지를 짚어준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7면에서는 ‘대학 전임교원의 성비 불균형 문제’를 다뤘다.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성 전임교원이 부족한 구조적 원인과 해결방안까지 고민한 구성이 훌륭했다.


  다만 데이터 시각화에서 아쉬운 부분이 보인다. 숫자가 중심이 되는 기사인 만큼 독자가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 해당 기사에는 두 개의 표가 등장한다. 두 개의 표 모두 조사 대상을 여성 전임교원 비율에 따라 3개 범주로 구분했다. 연속형 데이터인 여성 전임교원 비율을 굳이 범주화하겠다면 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표에서는 범주화의 의미를 찾기 어려웠다. 소수 집단의 대표성을 보장하는 최소 기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반적으론 30%가 적극적 우대조치의 기준으로 쓰인다. 또한 서울권 사립대학 13곳의 여성 전임교원 비율 자료의 경우 범주를 나눈 기준은 비율인데 반해 각 범주 안에선 가나다순으로 정렬되어 직관적이지 못하다. 덧붙여 인포그래픽이 그저 수치를 나열하는 데 그치고 있어 의미 전달이 어렵다. 막대 그래프 등을 활용한다면 이해가 빨랐을 것이다.


  중대신문을 평가할 때면 늘 조심스럽다. 독자의 비판을 무겁게 여기는 중대신문을 알기 때문이다. 중대신문이 더 나아진 모습으로 독자를 만나게 되길 기대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지형
중앙문화 편집장
사회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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