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순위 유지
교수 연구·학생 성과 향상
교육 여건 개선 시급해 보여
평가팀 “중앙대 강점 확보하겠다”

 

지난 24일 중앙일보가 발표한 ‘2017 대학평가’에서 중앙대가 종합 7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인문·사회·자연·공학·의학·예체능 등 총 6개 계열 중 4개 이상을 포함하는 대학 총 61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종합평가 순위는 ▲교수 연구(100점) ▲교육 여건(100점) ▲학생 교육 및 성과(70점) ▲평판도(30점) 등 총 4개 부분 점수를 합산해 결정한다.


  중앙대는 평가 지표 중 ‘교수 연구’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수 연구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교수 연구 분야는 논문 수보다 논문 피인용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따라서 ‘국제학술지 논문당 피인용’ 지표에서 지난해에 이어 전체 1위를 유지한 중앙대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인문사회 국내논문 게재’와 ‘인문사회 저역서 피인용’ 지표에서 각각 7위, 8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학생 교육 및 성과’는 지난해보다 3계단 향상된 9위를 기록했다. ‘창업교육 비율’ 지표가 무려 48계단 상승한 전체 1위를 거머쥐며 순위 상승을 견인한 결과다. ‘유지취업률’도 지난해보다 4계단 오른 10위를 차지했다. 박진 평가팀장은 “취업과 더불어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흐름에 중앙대가 부응한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한 분야도 있었다. ‘평판도’는 2단계 떨어진 공동 8위에 그쳤다. 평가팀은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과 ‘향후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대학’ 지표에서  2단계 떨어진 점을 평판도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박진 평가팀장은 “세계대학평가와 관련된 이슈로 대외적으로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홍보를 강화했다”며 “순위 변화는 약간 있지만 세부 점수는 전년도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교육 여건’은 지난해 대비 8계단 하락한 40위에 그쳤다. ▲세입 대비 기부금 ▲학위과정등록 외국인학생비율 ▲교환 학생 비율 등 3개 지표를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20위보다 낮은 순위를 받았다. 전체 13개 평가 항목 중 61위의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과 54위의 ‘외국인 학생의 다양성’ 등 40위에 미치지 못하는 항목도 6개에 이르렀다. 평가팀은 ‘교수 확보율’과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 등 배점이 높은 지표를 중심으로 대학본부 및 관련 부서와 협력해 교육 여건 결과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학문 계열별 특성에 맞춘 계열별 평가도 시행됐다. 계열별 평가는 인문·사회·공학·자연 등 총 4개 계열을 교수 연구, 교육 여건, 학생 성과, 평판도 점수의 총합으로 측정한다. 평가의 신뢰도를 위해 전체 학생 중 해당 계열 비율이 일정 비율을 넘거나 학생 수가 일정 규모 이상인 대학만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중앙대는 모든 계열의 평가 제한 기준을 충족해 전체 4개 계열에서 계열 평가 결과를 받았다.


  사회 계열은 7위를 차지하며 전체 계열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한 계단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 재학생 비율 제한을 만족하지 못해 평가에서 제외됐던 인문계열과 공학계열은 올해 평가에서 각각 11위, 9위로 측정됐다. 자연계열은 지난해 12위에서 2계단 내려간 14위로 네 계열 중 순위가 가장 낮았다. 평가팀은 자연계열의 총점은 지난해보다 상승했지만 평가 대상 대학 수가 증가해 중앙대의 순위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평가팀은 중앙대가 ‘QS 세계대학 평가 조작 사건’ 등 난관을 이겨내고 2년 연속으로 7위를 기록한 것은 굉장히 선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박진 평가팀장은 “올해 결과만을 보지 않고 중앙대의 장단점을 명확히 분석할 것이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중앙대만의 강점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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