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간 입학정원 조정 1차 의견수렴 마쳤다
  • 박현준·하혜진 기자
  • 승인 2017.11.0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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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대원칙 거론돼
전공단위별 특수성 고려해야
구성원 대상 2차 의견수렴 돌입
서울캠 조정 완료 후 안성캠 논의
 
‘서울-안성 캠퍼스 간 입학정원 조정’의 학내 구성원 의견수렴이 진행되는 가운데 크게 세 가지 대원칙의 윤곽이 잡혔다. 지난달 29일 기획처는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캠퍼스 간 입학정원 이동에 관한 1차 의견수렴을 마쳤다. 학내 구성원간 의견이 워낙 다양해 세부적인 인원 조정(안)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크게 ▲전공단위별 균등 조정 ▲수혜자 부담 원칙 ▲정원이동 인원 최소화 등 세 가지 대원칙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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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정원 이전은 전체의 과제
먼저 ‘전공단위별 균등 조정’은 서울캠 소속 모든 전공단위의 입학정원 비율을 토대로 동등하게 정원 이동 인원을 선출해 안성캠으로 이전하는 방안이다. 균등 조정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입학정원 이전은 중앙대 전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전공단위가 아닌 모든 전공단위가 부담을 나눠야 한다고 말한다.
 
  제59대 서울캠 ‘SKETCH UP’ 총학생회(총학)는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서 입학정원 조정을 두고 단대별 의견 공유 과정을 거쳤다. 회의 결과 서울캠 중운위는 7개 단대가 모두 같은 비율로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총학은 수렴된 중운위 의견을 기획처에 제출한 상태다. 서울캠 김태우 총학생회장(도시계획·부동산학과 4)은 “구조조정을 진행할 때마다 매번 특정 전공단위에만 감축과 통폐합이 이뤄졌다”며 “특정 전공단위만의 희생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모든 전공단위가 이를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공단위별 균등 조정은 공평하게 부담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각 전공단위의 특수한 사정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사업 수행이나 학문 보호 등의 문제로 입학정원 감축에 민감한 전공단위의 경우 적은 수의 정원 감축만으로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혜자가 책임져야
두 번째 방안은 ‘수혜자 부담 원칙’을 따르는 것이다. 여기서 수혜자란 지난 2011년부터 진행된 본·분교 통합 이후 입학정원이 증가한 전공단위를 말한다. 학문단위 구조조정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문제이므로 그 책임을 학문단위 구조조정의 수혜를 입은 전공단위가 짊어져야 한다는 논리다.
 
  수혜자 부담 원칙은 물리학과, 사회복지학부, 사회학과, 철학과, 영어영문학과 등 총 8개 전공단위 교수들이 주장하고 있다. 유권종 철학과장은 “2010년 이후 특정 전공단위가 폐과되는 등의 역사를 가진 인문대가 안성캠에 입학정원을 내주는 것은 인문학을 위축시키는 행위다”며 “수혜자 부담 원칙을 세워 이전에 입학정원이 증가한 전공단위에서 먼저 입학정원을 내어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혜자 부담 원칙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이전 학문단위 구조조정 당시 입학정원 증원 혹은 감축은 개별 전공단위의 의지와 무관하게 행해졌다고 주장한다. 대학본부의 학문단위 구조조정을 의지와 상관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전공단위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태우 총학생회장은 “자발적 의지 없이 전공단위 입학정원이 증가했기 때문에 수혜로 보기 어렵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전 인원 최소화가 급선무
일각에서는 이전하는 입학정원의 숫자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입학정원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공학계열에서 정원 108명을 이전해야 한다. 다만 모든 부담을 공대가 떠안을 수는 없으므로 일단 2019학년도 공학계열 입학정원 108명을 안성캠으로 옮긴 후 다음해 입학정원 조정 시 서울캠 모든 단대에서 108명분을 균등하게 나누어 보전해주자는 방안이다.
 
  이와 같은 방안은 서울캠에서 안성캠으로 가장 적은 입학정원을 이전할 수 있지만 학내 구성원 간 합의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일단 공학계열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으며 차후 서울캠 모든 단대가 균등한 비율로 공대의 이전분을 보전해야 하기 때문에 균등 조정에서 예상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이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와의 원만한 합의 과정도 요구된다.
 
세부 조정안 난항 예상돼
  몇 가지 큰 그림은 그려졌지만 많은 전공단위가 ‘자 전공단위 정원 감축 불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공연영상창작학부와 창의ICT공대는 입학정원 감축 시 CK-Ⅱ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긴다며 특수한 상황을 피력했다. 유럽문화학부와 아시아문화학부의 경우 지난 본·분교 통합 당시 비교민속학과가 폐과되는 등 현재 최소 정원만으로 운영하고 있어 더 이상 입학정원을 줄일 수 없다고 말한다.
 
  일부 전공단위는 ‘기초학문 보호’를 이유로 정원 감축에 난색을 표했다. 화학과는 기초학문 보호 차원에서 오히려 입학정원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철학과의 경우 현행 40명의 입학정원을 유지해야만 학문을 보호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기획처는 지난 26일 1차 의견수렴 결과를 1차 의견수렴 대상자에게 전달했고 다음달 2일까지 2차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한다. 이창무 기획처장(산업보안학과)은 “2차 의견수렴을 마친 후 도출된 안을 교무위원회에서 몇 차례 논의한 후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학본부는 서울캠 입학정원 계획이 확정되면 안성캠 정원 조정안 논의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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