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냄새·꽁초로 괴로움 토로

총무처 “금연구역 표시 및 처벌”

 

지난 17일 저녁 7시경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비상계단, 사물함으로 가기 위해 5층에서 6층으로 올라가던 A학생(경영학부 3학년)은 비상계단 통로에 널브러진 담배꽁초와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을 가득 채운 역한 담배 냄새로 불편함을 느꼈다. A학생은 “어림잡아 수십 개는 돼 보이는 담배꽁초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정말 역한 냄새가 났다”며 “타인에게 피해가 가는 걸 생각하지 않고 귀찮다는 이유로 밀폐된 공간에서 흡연한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중앙인 커뮤니티(중앙인)’에도 같은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게시됐다. 두 게시글은 학생들의 추천을 받아 최고공감에 올랐다. 17일에 올라온 게시글 작성자는 “흡연구역처럼 바닥에 꽁초가 버려져 있고 가래침도 여기저기 뱉어 놓았다”며 “심지어 플라스틱 컵을 재떨이로 가져다 놓고 피는 경우도 있다”고 피해 사례를 토로했다. 이에 더해 게시자는 금연구역 사인을 비상계단에 부착할 것,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학생 적발 시 적합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지난 19일 서울캠 이광석 총무처장은 “해당 상황에 대해 파악을 완료했다”며 “교내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엄중히 조치할 것이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며 학생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후 총무처는 ‘절대 금연 -담배는 흡연실에서-’라는 문구를 적은 종이를 문제가 발생한 310관 비상계단에 부착했다.

  이광석 총무처장은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해당 공간에서 흡연을 하면 안 된다는 문구를 적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며 “내용을 더 보완해 미관상 나쁘지 않은 범위에 다시 안내문을 붙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금연구역에서 흡연자가 적발될 시 캠퍼스 관리 규정 제3조 7항 지정구역 이외 흡연행위 규정 및 잘못된 행동에 대해 포괄적으로 규정해 놓은 학칙 등에 의거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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