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총장이 법인의 약속사항인 메디칼센터(이하 MC) 10월 착공이 안될
경우 `책임사퇴'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캠퍼스 총학생회(회장:이지웅,
공대 건축학과.4)와 의과대학측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 인턴과 레지던트들은 병원 관리실장의 해임 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늘(9일) 총파업에 들어가 부분적으로 해오던 병원업무에도 참여
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3일 6백여명의 교수들이 모인가운데 1캠퍼스 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전체교수회의에서 학교당국은 지금까지 상황을 보고하고 학내사태 수습
을 위해 MC 10월 착공 무산시 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훈 총장은 "MC를 비롯한 학내사태와 관련해서 교수들의 객관적 인식을
부탁한다"며 학생들의 유급을 막기위해 "20여년간 대학에서 학자로서 교육자
로서 살아온 양심으로 총장직을 걸고 MC 10월 착공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학교당국은 지난 2일 긴급교무위원회를 열어 이사장과의 간담회 이후 의과
대 학생들의 수업거부와 인턴, 레지던트들의 파업이 계속되는 등 학내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총장 직권으로 전체교수회의 개최를 결정하고 `교무위원 성명
서'를 발표했다. 지난 2일자로 작성된 교무위원회 성명서는 `의대학생들의
수업복귀와 인턴, 레지던트의 병원업무 정상화'를 호소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학내사태에 대한 학교당국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과대학교수들도 지난 3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태해결 위해 노력
*의과대 학생들의 수업복귀, 인턴 레지던트의 업무복귀 촉구 *의료원 관리
실장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과대학 라봉진 학장
(의대 의학과 교수)은 "총장의 말을 믿고 따르겠다. 오늘부터 수업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캠퍼스 총학생회는 학교당국의 학내사태 해결을 위한 이같은 조치에 대해
`총장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현 학내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총학생회는 오늘(9일) 비상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열고 *법인 불신임 총투표 성사여부 *투표결과를 현실화 할 수 있는 실천
방안 *법인에 대한 요구안 등을 논의 결정한다.

인턴과 레지던트는 *이태형 병원 관리실장의 사퇴 *MC 10월 착공 무산시
이사장 책임사퇴 각서에 기명날인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
지 않을 경우 오늘(9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의과대학생회(회
장:박은화, 의대 의학과.2)는 오늘(9일) 전학대회를 통해 성사여부가 결정
될 `10.11일 법인 불신임 투표'결과 여부에 따라 총회를 열고 이후 투쟁방향
과 수업복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의과대학측은 수업복귀에 대해 `유급시 출
교.군입대 대상자 들의 수업복귀는 학년별 토론을 하고있으나 전체 수업복귀
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오늘(9일)부터의 정상적 수업
복귀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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