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의 방학나기] “보람찬 방학 생활, 우리 이렇게 지내요”- 동아리, 학회, 아르바이트 등 각자 자기 위치에서 최선 다해
  • 중대신문
  • 승인 2000.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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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방학중에 중앙대가 떠들썩해지고 있다. 중앙대 원서를 낸 학생들이 중앙대를 긴장과 설레임으로 가득 메웠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21일부터 23일까지 특차전형 원서접수를 위해 중앙대를 찾은 신입생들, 추운 날씨로 꽁꽁 언 얼굴 가득 긴장감이 서려있다. 원서접수를 마친 이지현양(19세)은 “중앙대 정기간행물을 계속 봤어요. 그래서 그런지 중앙대 이미지가 좋았어요. 막상 와보니까 나무가 앙상해서 그런지 쌀쌀한 느낌이 드네요. 아직 아무 것도 모르겠어요. 다만 제가 응시한 인문계열에 붙길 바랄 뿐이에요”라며 한참동안 중앙대를 바라본다.

특차 발표를 하는 지난 12월 25일. 학교는 특차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찾은 학생들. 정문 옆 입시결과 게시판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희비가 엇갈린다. 지난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끝낸 중앙대 지원학생들은 오는 11일에 있을 논술고사를 치른 뒤 2월 초 합격자 발표를 통해 당락을 알 수 있게 된다.

학생회

양캠퍼스 학생회, 바쁜 방학생활을 준비하고 있다. 제1캠퍼스 총학생회(회장:이백윤, 문과대 국어국문학과·4)가 준비하고 있는 2000년도 새내기들을 위한 ‘새내기 새로배움터’도 그 중의 하나다. 대학이란 공간을 처음 접하게 되는 새터를 준비하기 위해 미리 장소를 답사하기 위한 문예일꾼학교를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연다. 또한 등록금 12%인상에 관한 등록금소위원회를 만들어 계획중에 있다. 총학은 새천년을 맞이하기 위한 쉼없는 작업으로 긴 겨울방학을 나고 있다.

제2캠퍼스 총학생회(회장:김형균, 외대 영어학과·3) 또한 다음달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예정인 새터준비에 여념이 없다.

총학생회의 일정은 오는 5일 열릴 시무식과 학생회 조직구성, 그리고 확대간부수련회 실시로 시작된다.

2캠퍼스 총학생회는 학생들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고 좀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총학생회 홈페이지 구축과 선거운동기간중 확보한 5백여 학생들의 e-mail을 통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새학기를 맞기위한 그들의 뜨거운 숨결이 안성을 훈훈하게 데워주고 있다.

중앙도서관

이곳만은 방학이 와도 여전하다. 취업준비와 기타 공부를 하고 있는 중앙대생들로 늘 붐비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이왕현군(공대 컴퓨터 공학과·4)도 마찬가지. 현재는 취업이 가장 큰 목표다. “기술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졸업 후 취업 정보 습득 등을 생각해서 휴학 중에도 계속 학교에 나와 공부하는 것이다”라며 면학 분위기가 가장 좋은 곳은 ‘학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이번 시험이 끝나고 지난 겨울에 갔던 스키장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이군. 방학을 보내고 있는 후배들에게 “무엇을 하든지 후회하지 않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학회

정경대 정치외교학과 학회 ‘폴리토피아(학회장:추인성·4)’는 방학 중에도 ‘공부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미 숨가쁜 세미나 일정을 세워 두고 학습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방학의 주요 테마는 대의제 민주주의. 학회원 이동렬군(2)은 “1, 2학년 위주의 세미나가 이뤄질 것 같다”며 “현대 민주주의론을 기반으로 각 학자들이 주장했던 민주주의의 원칙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진양(예술대 영화학과·2) 역시 틈틈이 총여학생회(회장:장명화, 예술대 문예창작학과·2)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세미나를 도와주고 있다. 그녀는 이러한 방중 활동을 통해 “자기 반성의 시간과 다음 학기를 차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동아리

학내 힙합 동아리로 유명한 Da Cside는 공연위주의 동아리인 만큼 분주한 방학기간을 보내고 있다.

각종 패션몰 매장의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동대문에 새로 탄생하는 m-police에서도 정기적으로 홍보를 위한 공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홍대 라이브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주 1회정도의 공연을 하고 있으며 지난 24일 저녁부터 25일 새벽까지 크리스마스 기념 공연을 갖는 등 동아리 구성원들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연습한 만큼의 공연을 하고 나면 참 뿌듯해요. 저희 구성원과 함께 호응하는 관객들의 반응을 느낄 때는 보람을 느끼죠. 하지만 실수 할 때도 있고 관객의 호응이 적을 때는 난감할 때도 있어요”라며 맴버 김성은양(정경대 정치외교학과·2)은 말했다.

생활관입관

3, 4학년이되면 동계방학이라고 해서 크게 의미를 지니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취업에 중점을 맞추다보니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도 주로 취업 분야에 대한 공부다. 박창범군(외대 중어학과·3)은 “4학년이 되면 중국어는 실력차가 2, 3학년과는 확실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준비 또한 소홀히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가장 중요한 점으로 삼는 것은 학과 공부와 취업에 대한 준비이기 때문에 컴퓨터, 영어 등도 함께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후배들이 동계입관을 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전공과목 습득과 함께 나머지 부과적 요소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하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방학을 맞은 중앙대 학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아르바이트. 용돈이나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박규독군(정경대 사회과학계열·1)은 “용돈을 스스로 벌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주말마다 8시간씩 경마장의 주차장 관리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고 일반 아르바이트보다 보수도 좋다며 살짝 미소를 짓는다.

차가운 겨울공기가 가득찬 제2캠퍼스. 정유리양(외대 유럽어계열·1)은 부지런히 아르바이트 장소인 외대 행정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녀는 지난 여름방학 때 집에서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아 이번 단기입관을 신청했다고 한다. 그리고 긴 방학을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어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다. “안성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여러가지 못했던 공부도 할 수 있고 다음학기 계획도 세울 수 있어 너무 좋아요”라며 차가워진 손을 호호 분다.

운동부

방학을 맞아 휑한 바람만이 학교를 감싸는 제2캠퍼스에서도 운동부가 있는 본관 뒤편은 어느 때 보다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농구부는 매일 연습경기와 팀훈련 등 실전 같은 훈련으로 여념이 없다. “오는 5일 농구대잔치 시합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팀워크 위주의 팀훈련을 하고 있다. 그래서 방학이라는 말은 우리에겐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라고 말하는 김주성 선수(체육대 사회체육학부·2). 그래서 휴식과 피로를 풀 여가가 없단다.

야구부 또한 연습이 한창이다. “오는 3일 동계훈련을 떠나요. 이렇듯 선수들 모두 겨울 훈련과 연습, 경기 등으로 방학을 즐길 여력이 없죠”라며 멋쩍어하는 황성민 선수(사회대 행정학과·4)는 “휴가지만 이때도 제가 나온 고등학교에 가서 연습 계속 해야죠”라고 말했다. 추운 날씨 속에 훈련의 여념이 없는 선수들, 그러나 가장 큰 어려움은 외로움이다. 그들에게 환호성을 보내줄 관중과 친구가 무척이나 그립단다.

교직원

학교가 방학에 들어갔어도 교직원들은 계속해서 나와야 하기 때문에 겨울방학의 의미가 없을 듯 싶다. 이기원 사회교육본부 과장은 “겨울방학이라고 꼭 어떠한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여가를 즐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가 비교적 바쁘지 않은 이때 서예 등의 여가선용 시간을 늘리고 개인적 발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지금 있는 부서는 학생들의 어학 관련 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다음 학기는 97년도까지 해왔던 생활관 어학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는 이과장. 이번 겨울에는 지역과의 연계를 생각해서 지역주민들이 실수요자가 될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 또한 계획하고 있다.

제2캠퍼스 생활복지과의 조한승 주임도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겨울방학 단기입관. 처음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직원들은 휴가도 포기한 채 출근하고 있다고.

비록 휴가는 없지만 정상적인 단기입관 운영을 위해 계속 노력중이라는 조주임은 “막내가 대입을 보는데 좋은 결과 얻었으면 하는 것이 지금 가장 큰 소망이에요”라며 바램을 이야기 했다.

지역상가

방학이라는 것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주변 상가에 있어서도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준비기간이 되고 있다.

제1캠퍼스 근처에서 갈비집을 운영하고 있는 양광석 사장은 “방학은 학교 주변 상가들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학생을 상대로 하는 주변 상가들의 어려움을 말한다. 하지만 양사장은 “학생들이 줄어서 장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방학기간을 변화의 시기로 이용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처럼 상가도 새학기는 새로운 모습으로 맞아야죠”라며 방학동안의 계획을 밝힌다.

제2캠퍼스의 내리지구 번영회 엄광남 회장 역시 “비싼 가게세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학생들이 거의 없는 방학중에도 70%가량의 날은 가게를 열어야지”라며 “아무리 방학이라고 해도 신정이후는 계속 사람이 늘어 났었다”며 상가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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