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며 바란다.

일명 쪽문이라 불리어지는 학생식당옆의 통로.
조그마한 길로 허술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집 떠나온 유학
생들의 보금자리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행사 한다는데.허나 정작 길은 곳곳
에 경사가 가파르고 미끄러운 오르막길과 비포장 도로가 있어 눈과 비가 올
때면 많은 불편이 생기건만.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낸 길이라 하는데, 이왕
그리하여 길을 내었다면 좀더 깊은 배려를 필요로 하지 않을까 하오.
<상훈>

○…12.12(+10)사태

"우리가 돌아왔소"97년 12월 22일, 나랏님은 전두환.노
태우 전격사면을 결정하였는데.2천여명의 무고한 시민을 아직도 땅에 묻지
못하고 가슴에 품고 있는데, 전.노사면이라 하니 보기도 듣기도 싫소.여보시
오, 나랏님.강력한 카리스마적 권력론자에서 민주적 개혁주의자로의 변신을
기대한건 착각이었나 보오.첫단추부터 심상치 않으니 말이요.
<주>

○…가는사람 오는 사람

바야흐로 의혈인의 세대교체가 시작되는 시기.26일 특차합격
의 기쁨을 안은 새로운 얼굴들을 시작으로 앞으로 몇달은 신입후배들을 맞느
라 학교는 바쁠듯.또 하나의 바쁜 일이 남아 있으니 바로 선배들을 사회 내
보낼 의식… 졸업식이 그것.굵직한 행사와 바쁜 일정에서 자칫 사람에게 소
홀해질 수 있을 때.귀여운 후배의 어려움을 보듬어줄 선배의 의젓함과 졸업
을 앞두고 허전할 선배의 마음을 배려, 사회로의 첫 걸음을 축복할 줄 아는
후배의 의젓함을 함께 가졌으면 하오.
<영주>

○…`가'가 `수'

가?얼마전 김대중 당선자의 `양심수 사면' 발언에 대해 검찰과 법무부 왈,"
양심수는 없다"라며 반박하고 나섰다는데…이른바 문민정권이 들어선 뒤에도
9백여명을 잡아두고도 단 한사람도 양심수로 인정치 않는 당국의 모습.뭐 눈
에는 뭐만 보인다고.양심수가 없다는 말 이해갈 만도 하오.어르신들 양심이
`가'인데 양심`수'가 보이겠소?
<선화>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새해에는 "I am F"라 외치는 일 없도록 노력하겠사오니,
울아버지 목잘려 등록금 못내는 일 없도록 도와 주시옵소서.비나이다 비나
이다. 새해에는 붕어빵 파는 울 옆집 할머니 눈물 흐르지 않도록 설탕값, 밀
가루값, 석유값이 더는 오르지 않도록 도와 주시옵소서.비나이다 비나이다.
새해에는 늙은 대통령 할아버지, 젊은 시절 잊지않고 양심수 울 오라버니
풀어주게 도와주시옵소서.비나이다 비나이다. 제 간절한 소원이 다만 美神
에게 바치는 불쌍한 넋두리가 되지 않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아멘-
<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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