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문예창작전공의 합평은 잔혹하다고 들었어요.
A. 합평 때는 서로의 작품을 신랄하게 비평해요. 다른 친구들이 저보다 글을 잘 쓰는 것 같아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기도 했어요. 지난해 제 시를 본 동기들이 너무 ‘올드’하다고 비평했죠. 그때 교수님께서 ‘올드’함 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고 시를 어떻게 묘사하고 풀어나가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이후 제 소신이 담긴 글을 쓰는 게 중요하단 사실을 깨달았죠. 얼마 전 교수님께서 제가 요즘에 쓴 글을 읽으시곤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이 됐다고 하셨어요. 교수님께 감동했고 또 고마웠어요. 합평은 제게 처음엔 상처였지만 지나고 나니 뼈가 되고 살이 된다는 걸 알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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