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3시간 전 출발시간 공지
“출발시간 확정 뒤 신청 받겠다”

서울캠 인권복지위원회(인복위)가 진행한 ‘한가위 귀향 버스’ 사업에 불만이 제기됐다. 환불 마감 3시간 전 버스 출발시각이 공지돼 환불을 결정하기 위한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가위 귀향 버스는 한가위를 맞아 지역별로 귀향 버스를 운행하는 사업이다. 인복위는 지난달 4일부터 6일까지 107관(학생회관)과 지난달 7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카페에서 귀향 버스 신청을 받았다.

  문제는 귀향 버스 환불 과정에서 발생했다. 인복위는 지난달 17일 오후 3시 온라인 카페를 통해 노선별 버스 출발시각을 알렸다. 환불 마감 시간은 같은날 오후 6시까지였다. 버스 출발시각을 파악하고 환불 요청할 시간이 단 ‘3시간’뿐이었던 것이다. 또한 개별적인 연락 없이 온라인 카페에만 공개돼 환불 마감 시간이 될 때까지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지 못한 학생도 있었다.

  인복위는 출석 인정요청서를 발급하고 온라인 카페에 양도 게시판을 운영해 피해를 최소화하려 했지만 피해를 본 학생이 발생했다. 이현지 학생(경영학부 1)은 “신청한 버스가 오후 2시에 출발하는데 12시부터 3시까지 중간 평가를 시행하는 수업이 있었다”며 “출석 인정요청서를 쓸 수도 없고 양도가 안 돼 돈을 날려야 했다”고 말했다.

  인복위는 출발시각을 미리 공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캠 인복위 장주영 위원장(화학신소재공학부 4)은 “탑승 인원이 확정돼야 버스노선과 출발시각을 결정할 수 있다”며 “최종 결정 이후 환불 요청이 있으면 귀향 버스 운행에 차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인복위는 이번 사태에 사과의 말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장주영 위원장은 “다음 귀향 버스 사업 때는 미리 버스 출발시각을 확정 짓겠다”며 “확정된 출발시각을 학생들에게 알린 뒤 신청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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