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원인 낙뢰로 추정
뒤늦게 복구된 건물도 있어
 
지난 10일 밤 안성캠 일부가 어둠에 휩싸였다. 낙뢰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인해 안성캠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한 것이다. 정전 사태는 약 1시간이 지난 뒤 일단락됐지만 전기 공급이 늦어진 건물도 있었다.

  정전은 지난 10일 오후 10시 50분경 발생했다. 정전이 발생한 지역은 600, 700번대 건물과 801관(외국어문화관), 802관(교수연구관) 일대다. 이승우 학생(동물생명공학전공 2)은 “611관(학생회관) 동아리방에서 동연제 공연을 연습하던 중 전등과 장비들이 갑자기 꺼졌다”며 “장비가 파손되지 않았나 걱정이 되고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기는 정전이 발생한 지 약 1시간이 지난 11시 50분경 재공급됐다. 그러나 703관(예지3동)은 다른 건물보다 뒤늦게 전기가 들어왔다. 백승빈 학생(사진전공 1)은 “예지3동은 다음날 오전 12시 20분쯤에 불이 켜졌다”며 “예지3동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시설관리팀 심관흠 과장은 “모든 건물에 한꺼번에 많은 전류를 공급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선 다른 건물에 자동으로 전기를 공급한 후 예지3동엔 수동 작업을 통해 전기를 공급했다”고 전기 공급이 늦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정전이 발생하자 안성캠 생활관 담당자는 시설관리팀으로부터 정전 사실을 통보받고 관련 사실을 생활관생들에게 알렸다. 안성캠 생활관 장지훈 과장은 “단체채팅방 형태로 비상연락 체계가 구축돼있다”며 “단체채팅방을 통해 정전 상황을 알렸다”고 말했다.
 
  제59대 안성캠 ‘WITH’ 총학생회(총학) 역시 정전 발생 10분 후인 오후 11시에 안성캠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각 단대 회장에게 정전 사실을 공지했다. 이후 11시 10분에 하달된 두 번째 공지에는 복구 작업이 오래 걸릴 수 있으니 자취생들은 하교를, 생활관생은 담당 부서의 통제에 따라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설관리팀은 정전의 원인을 낙뢰로 추정하고 있다. 심관흠 과장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LS산전이 계전기 수치를 분석했다”며 “갑작스럽게 큰 전류가 흐른 것으로 보아 낙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더해 내리 쪽문 뒤쪽에 위치한 주변전실에 있는 차단기 중 2개가 트립(작동)돼 일부 지역만 정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발생한 차단기가 600, 700번대 건물과 외국어문화관, 교수연구관 일대의 전기 공급을 차단한 것이다.
 
  한편 시설관리팀은 안성캠 전기 시스템이 낙후되거나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심관흠 과장은 “낙뢰로 인한 정전을 방지하는 설비가 있고 매년 한국전기안전공사에 검사받고 있다”며 “아직 정전이 발생한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이번과 같은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다른 설비도 재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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