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행정, 소통 강화, 공정한 보상”
  • 이찬규 기자
  • 승인 2017.09.17 2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성일 신임 행정부총장 인터뷰
사진 김현지 기자
부서장 중심 행정 통해 대학 발전의 방향성 공유한다
New Vision, 선택과 집중 필요하다
캠퍼스 간 정원 조정, 구성원과의 협의로 풀겠다

현재 중앙대에는 중앙대의 미래를 설계하는 ‘New Vision’부터 교육부 행정처분에 따른 정원조정,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까지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구성원과 소통하는 대학 행정을 강조한 조성일 행정부총장(국제대학원 교수)을 만나 중앙대가 당면한 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신임 행정부총장으로서 목표가 궁금하다.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행정부총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중앙대 구성원 모두가 대학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정을 펼치고 싶습니다. 구성원들이 열의와 책임 의식을 가지고 대학 발전을 위한 최선의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독려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은.
  “제가 추구하는 행정을 위해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선 첫째로는 합리적인 원칙과 기준에 따라 투명한 행정을 펼쳐 대학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둘째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화해 행정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대학 발전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공정하게 보상해 구성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부서장 중심의 책임 행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부서장 중심의 책임 행정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처장, 팀장 그리고 직원들에게 맡기고 저는 각 부서의 의견을 총괄해 합리적으로 의견을 조정하는 역할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동시에 부서 간의 긴밀한 협업 체제를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교무위원회의에 각 부서의 팀장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부서장뿐만 아니라 행정 직원이 각자 맡은 직무에 책임 의식을 가지게 하겠습니다. 또한 직원들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부서장 중심 책임 행정 시스템의 효과는.
  “이전까지 교무위원회, 총장단 회의 등을 통해 공유한 정보들이 실무를 수행하는 직원 선생님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업무 추진 속도가 더디고 방향성을 정확히 잡기 어려웠습니다. 부서장 중심의 책임 행정 시스템을 도입하면 대학 발전의 방향성을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업무 처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신임 행정부총장으로서 현재까지 진행된 ‘New Vision’을 평가하자면.
  “New Vision은 중앙대가 2030년까지 지향하는 미래의 발전상을 달성하기 위한 일관된 체계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비전과 목표뿐만 아니라 이를 실행하기 위한 추진전략과 세부 실행과제들이 포함됩니다.
  지난달 발표된 New Vision 초안은 기본 토대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해 중앙대가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그린 정도입니다. 이제는 밑그림 위에 중앙대만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도출해야 합니다. 또한 한정된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미래의 원대한 포부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이란.
  “New Vision의 3가지 핵심적인 방향성입니다. 첫째는 ‘Student Success’로 입학부터 졸업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맞춤형 지원 체계와 혁신적 교육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이 학문·사회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교육 서비스를 구현할 것입니다.
  둘째는 ‘Knowledge Pioneer’입니다. 앞으로 유망한 연구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연구 협력을 통해 국제적으로 선도하는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Global Prominence’입니다. 소위 말해 중앙대 나름의 브랜드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체계적인 브랜드 전략과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명문 대학의 위상을 확립할 것입니다.”
 
  -New Vision 구성 과정에서 소통은 필수다.
  “New Vision을 열심히 만들어도 구성원끼리 공유하지 못하면 허공의 말일 뿐입니다. 따라서 New Vision 최종안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의 진정한 의견 수렴이 필요합니다. 이번학기 동안 학내 구성원과 많은 의견 수렴 절차를 가질 계획입니다.
  New Vision 의견 수렴 방법을 구성원마다 차별화할 생각입니다. New Vision 내용 중 학생, 교수, 직원사회에서 각각 관심을 둘만 한 분야를 추려 발표하고자 합니다. 이후 각 주체의 의견을 수렴해 New Vision 수정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또한 분야별 위원회를 꾸려 전문적인 의견도 정리해 반영할 생각입니다.”
 
  -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나.
  “교육 체계를 고민하는 미래교육위원회, 연구 향상을 논의하는 연구혁신위원회, 전반적인 기획을 점검하는 기획위원회 등 세 위원회 구성을 고려하고 있습니니다. 각 위원회에는 전·현직 부총장을 비롯해 학장, 원장 등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인사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필요하다면 학생 사회의 참가 여부도 검토하겠습니다.”
 
  -2019학년도 서울캠 입학정원 일부를 안성캠으로 이동해야 한다.
  “일차적으로 다음달까지 단대별 의견 수렴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캠 정원 조정 계획안을 수립하고 오는 11월 초까지 한 차례 더 단대별 의견 수렴 과정을 가질 생각입니다. 서울캠 정원 조정 계획안을 확정 지은 다음 안성캠 정원 조정을 논의하겠습니다. 오는 1월 중순까지 양캠 정원 조정 계획을 완결 지을 예정입니다.”
 
  -학생 사회의 의견도 반영되나.
  “우선 단대별 학장 중심으로 전공단위 교수들과 계속해서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정원 조정 계획에 어느 정도 방향성이 잡힌 이후 학생 사회와 소통할 생각입니다.”
 
  -중앙대 부채는 약 696억원으로 사립대학 중 2위다.
  “현재 부채는 607억5천만원의 장기차입금과 88억6천만원의 임대보증금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장기차입금은 서울캠 생활관,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신축으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임대보증금의 경우 교내 시설 임대계약에 따른 입주업소 보증금입니다. 계약만료 이후 반환하므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부채 상환 계획은.
  “장기차임금은 오는 2024년까지 갚아갈 예정입니다. 우선 서울캠 생활관 신축으로 인한 차입금은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생활관회계에서 부담합니다. 102관, 310관 신축 차입금은 예산 효율화와 재정운영수지 목표관리(MBO)를 통해 상환할 계획입니다. 또한 상환 원리금 규모가 큰 오는 2018년 이후에는 법인으로부터 일부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정부의 각종 대학 정책으로 대학의 지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앙대는 입학전형료를 평균 약 15.2% 인하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향후 등록금 수입 감소, 국고지원사업 축소가 예상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교육부 이외 정부 부처에서 시행하는 국고지원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외부 연구비 수주,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로 고정 수입원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이번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지난 1주기 평가와 달리 권역별 대학끼리 평가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위원회를 교수와 직원 그룹으로 구성했습니다. 위원회에서 직원 그룹은 각 지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전문성 있는 교수 그룹은 자체평가보고서를 집필합니다. 1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분류되는 게 목표입니다.”
 
  -전임교원, 시간강사 처우, 법인의 재정적 기여도가 중요한 평가지표다.
  “타대와 비교해서 전임교원, 시간강사 처우, 법인의 재정적 기여도 부분은 뒤처지지 않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전임교원 확보율입니다. 전임교원 확보율 개선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제화의 양적 성장은 궤도에 올랐다. 앞으로 내실을 어떻게 다질 건가.
  “중앙대는 ‘Globalization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구축했습니다. 1단계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교환학생 유치 등 양적 성장에 집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유학생들이 만족하고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외국인 유학생의 질 제고를 위한 2단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공단위 국제화’가 필수입니다. 전공단위별 특성을 살려 국제화를 추구해야 더 많은 외국인 유학생을 수용하고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국제 네트워크 구축’, ‘안성캠 국제화’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경쟁 대학의 경우 입학 과정에서 면접 전형을 실시하기도 한다.
  “현재 중앙대는 면접 전형 없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처럼 TOPIK 등급을 3급으로 낮추고 면접 전형 신설을 고려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면접 전형 도입 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어려움이 생기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일단 현 제도를 유지하며 조금 더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의 국적 쏠림 현상이 심하다.
  “아세안 국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국제처장을 비롯한 학장들이 직접 해외로 나가 중앙대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CAYSS(Chung-Ang University Asian Young Scientist Scholar-ship)와 영어전용트랙 전공을 신설해 전공단위 국제화와 함께 이공계열의 다양한 국적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학내 구성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학내 구성원들께서도 함께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마음을 열고 한마음으로 대학 발전에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