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241개 강의 중 128개 미배정
신임 교원 채용일정 앞당긴다
‘임시 교원번호’ 부여 고려중
단대 의견수렴 거쳐 최종안 도출
 
‘장바구니 신청 기간 중 강의 담당 교수 미배정’ 문제 개선을 위해 대학본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2일 열린 교무위원회의에서 학사팀은 강의 담당 교수 미배정 관련 사안을 보고했다. 보고 내용에는 ▲담당 교수 미배정 현황 ▲담당 교수 미배정 사유 ▲사유별 개선 방안 등이 담겼다.학사팀은 먼저 2017-2학기 장바구니 신청 이전인 지난 7월 25일까지 강의 담당 교수가 미배정된 강의 수를 파악했다. 이때까지 강의 담당 교수가 미배정된 강의는 총 4241개 개설 강의 중 128개(약 3%)였다.
 
  주요 원인은 ‘신임 교원 미발령’과 ‘강사 섭외 지연’이었다. 강의 담당 교수 미배정 사유는 ‘신임 교원 미발령’이 약 49%(63개)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약 42%(54개)를 차지한 ‘강사 섭외 지연’이 이었다. 그 외에 ▲담당 교수 변경 및 배정 협의 지연(약 5%, 7개) ▲전임교원 시수초과로 인한 추후 배정(약 2%, 2개) ▲신임 교원 임용 연기(약 1%, 1개) ▲재계약 협의 과정 지연(약 1%, 1개) 등이 강의 담당 교수 미배정의 사유로 밝혀졌다.
 
  신임 교원 미발령으로 인한 강의 담당 교수 미배정은 신임 교원 채용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임 교원은 임용이 확정되면 학기 초에 정식으로 발령 받는다. 발령 전까지 신임 교원은 행정적으로 교원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의 학번과 같은 ‘교원번호’도 부여받지 못한다.
 
  문제는 신임 교원이 인사 발령 학기에 강의를 담당할 때 발생한다. 수강신청을 위한 강의 별 담당 교수 배정과 강의계획서 입력은 수강신청 일정 이전에 마무리해야 한다. 그러나 신임교원의 경우 임용이 확정돼 강의를 담당하게 됐더라도 아직 교원번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강의계획서 입력 등이 불가능하다.
 
  학사팀은 신임 교원 미발령으로 인한 강의 담당 교수 미배정 문제 개선을 위해 두 가지 해결 방안을 고안했다. 우선 신임 교원의 신규 임용 채용일정을 앞당겨 시행한다. 1학기의 경우 전년도 12월 초까지 임용을 확정하고, 2학기 신규 임용 시에는 6월 초까지 임용을 확정해 합격자를 발표한다.
 
  임용이 확정된 신임 교원에게는 정식 교원번호를 받기 전까지 ‘임시 교원번호’를 부여한다. 신임 교원은 임시 교원번호를 이용해 강의계획서 입력 등 각종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김창일 교무처장(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은 “임시 교원번호 생성은 앞으로 교무팀과 개발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사 섭외 지연으로 인한 강의 담당 교수 미배정 문제의 해결 방안도 제시됐다. 학사팀은 강사 섭외 및 서류 제출 지연으로 담당 교수가 미배정된 강의를 장바구니 신청 기간에 신청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해 전공단위에서 교무처에 소명할 경우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
 
  ‘약대 외부 실습과목 참여교수 미확정(약 14%, 18개)’으로 인해 강의 담당 교수가 미배정 되는 문제는 시간표 입력 단계에서 예방한다. 약대 외부 실습과 같은 블록강의 개설시 참여교수를 미리 파악하고 확정해 강의시간표를 입력하도록 한다. 이외에도 신규 임용자의 서류 제출 기간을 엄수하도록 해 강의시간표 작성 마감 전까지 임용을 완료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교무위원회의에서 보고된 각종 개선 방안은 확정안이 아니다. 학사팀은 단대 등 각 학문단위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사팀 이주호 팀장은 “이번에 내놓은 개선 방안들은 아직 기본적인 방향 설정 단계다”며 “앞으로 단대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고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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