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부터 ‘99+I’에서 ‘I’가 될 새로운 중앙인을 모집한다. 사진 왼쪽부터 입학정책팀 왕상설 팀장, 입학관리팀 한강호 팀장, 백광진 입학처장, 입학관리팀 차정민 선임 입학사정관.                                           사진 이주리 기자
 
전공개방 모집제도,
전공 탐색 기회 넓힌다
 
SW인재 전형,
관심만 있다면 누구든 환영
 
원석 발굴해
보석으로 키우겠다

오는 11일부터 중앙대 수시 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창학 100주년을 맞이하는 중앙대는 ‘99+I’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중앙인을 모집한다. 중대신문에서는 중앙대 입시정책을 이끄는 백광진 입학처장(의학부 교수), 입학관리팀 한강호 팀장, 입학정책팀 왕상설 팀장, 입학관리팀 차정민 선임 입학사정관과 이야기를 나눴다.
 
  -입학처에서 내건 ‘99+I’ 슬로건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나.
  백광진
“중앙대는 다음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합니다. 중앙대 100년을 완성할 주인공은 바로 ‘나(I)’이며 적극적인 도전으로 중앙대 100년을 함께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99+I’ 문구를 보며 본인이 중앙대 100년을 완성할 주인공이라는 각오를 다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앙대가 선호하는 인재상은.
  차정민
“펜타곤 영역으로 중앙대 인재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섯 가지 평가요소를 기준으로 고교 교육과정기반의 역량 중심 평가를 지향합니다. 인성, 발전 가능성, 학업역량, 탐구역량, 통합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죠.”
 
  -차별화된 입시제도가 있나.
  백광진
“대부분 대학의 입시제도는 큰 틀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입시를 대하는 태도와 문화에 차이가 있습니다. 중앙대는 수시 전형 서류평가에서 학생부 등급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 않고 입학처 담당자가 학생부 내용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수험생을 배려하는 따뜻한 친수험생 문화도 차별화된 강점입니다.”
 
  -친수험생 문화란.
  한강호
“디지털 입학처를 통해 본인의 진로적성과 최근 중앙대 입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일대일 개별 상담도 개설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했습니다. 박람회장 등에서 상담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스마트 상담 대기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대기 시스템에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문자를 통해 상담 시간을 알려줘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2018학년도부터 공대, 창의ICT공대, 생공대 등에서 전공개방 모집제도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백광진
“수능 100%로 선발하는 수능일반전형은 수험생이 전공 적합성보다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지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학전형별 전공 이탈률을 보면 수능일반전형 입학생의 전공 이탈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죠.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고자 전공개방 모집제도를 준비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선발하나.
  한강호
“우선 정시 전형 원서를 접수할 때 원하는 단대를 지원합니다. 단대에 합격하면 입학 전 본인이 원하는 예비진입 학과(부)·전공을 선택해 배정받습니다. 이후 전공개방 모집제도로 선발된 학생들은 1학년 때 예비진입 학과(부)·전공을 공부하면서도 다양한 전공을 경험하고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얻습니다. 그리고 2학년 진입 시 해당 전공을 계속해서 공부할지 다른 전공으로 옮겨갈지 결정하게 되죠.”
 
  -학생부 종합인 다빈치형 인재 전형과 탐구형 인재 전형의 차이점이 있나.
  왕상설
“다빈치형 인재 전형을 통해서는 학업 능력 이외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주도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선발합니다. 이를 위해 고교생활 중 교과와 비교과 영역의 성취가 균형 잡힌 학생을 발굴합니다.
반면 탐구형 인재 전형은 다른 영역보다 학업 능력과 전공 적합성에 집중해 학생을 평가합니다. 기본적으로 고교 수업에 충실하면서 독서 활동, 동아리 활동 등 각종 교내 학습 경험을 토대로 희망 전공 교육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학생에 높은 점수를 부여합니다.”
 
  -올해 탐구형 인재 전형에 면접이 있다.
  백광진
“수험생들에게는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방식대로라면 1배수로 뽑기 때문에 경쟁의 기회가 부족했죠. 이제 서류에 미흡한 점이 있는 학생이라도 면접을 통해 만회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학 차원에서는 지원자가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한 번 더 검증할 수도 있죠.”
 
  -신설되는 소프트웨어학부 정원 중 일부를 학생부 종합 SW인재 전형으로 뽑는다.
  백광진
“대부분 타대에서는 소프트웨어학부 학생을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합니다. 하지만 중앙대는 학생부 종합 전형인 SW인재 전형을 통해 학생을 모집합니다. 이미 소프트웨어 역량을 충분히 갖춘 학생이 아니더라도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이라면 언제든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입니다. 중앙대는 아직 빛을 내지 못하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원석 같은 학생을 발굴해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키워낼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한강호 “SW인재 전형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소프트웨어 분야에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고 수학과 과학 지식의 토대를 바탕으로 다양한 탐구 활동을 경험한 학생입니다. 평가 방식은 탐구형 인재 전형과 비슷하며 소프트웨어 전공 적합성을 알아봅니다. 또한 5페이지 이내의 SW역량 입증제출서류를 제출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을 알릴 수도 있습니다.”
 
  -중앙대 논술 전형은 소위 착한 논술이라 불린다.
  한강호
“2010년 우리나라 최초로 모의논술을 시행했고 논술 가이드북에 평가지침, 평가방향, 평가지표, 모범 답안 등 세세한 부분까지 자세히 설명한 덕분인 것 같습니다. 논술 문제를 EBS 교재와 연계 출제해 수험생이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렇듯 친수험생적으로 문제를 내기 때문에 고등교육을 성실히 이행했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교육부는 논술 전형 비중 축소를 지향하고 있다.
  백광진
“중앙대는 논술 전형을 계속 운영할 계획입니다. 문제를 푸는 수능 시험과 달리 글쓰기를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논술은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논술 전형이 사교육의 빌미가 된다며 축소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대 논술 전형은 매년 진행하는 교육부 자체 조사에서 고등교육 과정 범위 내에서 문제를 낸다는 사실을 확인받고 있습니다.”
 
  -새 정부 들어 수능 절대평가 등 입시에 변화를 예고하는 정책이 준비되고 있다.
  백광진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 서울권 9개 사립대학 입학처장 모임에서 입시와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입학처장 모임에 참가해 새로운 정책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대안을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교육 정책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고 있습니다.”
 
  -입학시즌을 맞아 다른 중앙대 구성원의 역할도 있을까.
  백광진
“입시는 입학처만의 일이 아닙니다. 모든 구성원에게는 각자의 역할이 있죠. 입학처는 단지 입시 제도의 기초를 만들 뿐입니다. 입학처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입학처를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입시를 위해 학교에 방문하는 방문객을 친절히 응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앙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백광진
“중앙대는 완성된 학생만을 선발하지 않습니다. 보석이 될 잠재성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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