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Vision’은 중앙대의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발전 계획입니다. 그동안 New Vision이 어떤 과정을 거쳐 준비돼 왔는지 가이드라인에서 발자취를 따라가 봤습니다.
 
  New Vision의 첫 등장
  지난 2015년 9월 대학본부는 ‘New Vision 수립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중앙대의 미래상, 목표, 핵심가치 등에 대한 토론과 합의가 필요함을 강조하기도 했죠. New Vision 수립 방안의 주요 계획은 이공계 비중 강화였습니다. 연구기여도가 높지만 타대에 비해 교원 수가 부족한 이공계에 투자하겠다는 것이었죠. 이공계 강화 목표는 당시 중앙대가 집중하던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과도 맥락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PRIME 사업은 유치에 실패하고 말았죠.
 
  지난 2015년 10월 중대신문 인터뷰에서 박해철 행정부총장(경영학부 교수)은 ‘CAU 2018+’와 New Vision의 차이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New Vision은 “세계 100위권 대학이라는 목표의 기준을 ‘QS 세계대학평가’로 잡아 구체화했다”며 “이미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입한 대학들과의 차이를 찾아 메꿔가는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죠.
 
  이를 위한 달성 방안으로 ‘이공계 중심 학문단위 포트폴리오 재구성’,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 유망 학문단위 신설’ 등을 계획했습니다. 더불어 학내 구성원의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New Vision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죠. 
 
  한편 지난 2월 전체교수회의에서 ‘New Vision 수립 경과’가 발표됐습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New Vision 수립은 ‘내·외부 환경 분석→구성원 의견 수렴→New Vision 수립’의 3단계로 진행됐죠.
 
  먼저 대학본부는 내·외부 환경 분석을 위해 ▲고등교육 Trend 분석 ▲정부 정책 분석 ▲경쟁대학 분석 ▲CAU 2018+ 리뷰 등을 시행했습니다. 구성원 의견 수렴을 위해선 학생 2229명, 전임교원 116명, 직원 133명 등을 대상으로 총 35개의 문항의 설문조사를 진행했죠. 조사 결과 구성원은 중앙대의 미래 가치로 ‘자율성’, ‘창의성’을 꼽았습니다. 중앙대의 미래 역할은 ‘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 ‘학문탐구와 지식생산’을 기대했죠. 또 중앙대의 조직문화를 ‘성과 중시 문화’로 인식했으며 CAU 2018+ 추진 시 미흡했던 점에 대해 교원과 학생은 ‘의견수렴’을 1위로 꼽았습니다.
 
  초안, 부족한 살을 메꿔나가야
  대학본부는 지난달 양캠에서 진행한 ‘New Vision 수립 논의’에서 New Vision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박해철 행정부총장은 앞선 두 단계의 진행 결과를 바탕으로 설정한 New Vision의 ▲정의 ▲목표 ▲핵심전략 ▲성장기반 ▲공유 가치 ▲핵심과제 등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3일에 개최한 전체 학과장회의에서도 ‘New Vision 수립 논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New Vision 최종안’ 선포식은 2018년 2월 이전에 시행될 예정이죠. 대학본부는 최종안 발표 전까지 각 행정부서, 학문단위, 학생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추가로 ‘전문위원회’를 신설해 전문가에게도 자문을 구하겠다고 했죠.
 
  더불어 New Vision 초안 수립이 완료된 이후의 시행 단계도 설명했습니다. 주요 활동(Key Activity)으로는 오는 2019년 ‘안성캠 입학정원 이동’과 ‘제2 병원 개원 추진’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성캠 르네상스’의 구체적인 전략이나 과제는 제시되지 않았죠. New Vision이 아직 초안임을 고려해도 명확한 계획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중앙대는 지난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길목에 서 있습니다. 그 길의 초입에 New Vision이 함께 있죠. 새로운 중앙대의 등불은 어떤 길을 비출까요? 그곳에 중앙대 모든 구성원의 이상이 담기길, 그 이상이 새로운 100년을 현명하게 내다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