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캠 발전 계획,
남의 사정 아니다
 
얘들아 괜찮아?”
. 우리는 괜찮아. 오늘 여기에서 어떻게 자지?”
 
  안성캠 생활관에는 기자의 친구들이 살고 있다. 그래서 기자에게 안성캠 생활관 괴한 침입 사건은 남의 사정이 아니다. 사건이 터진 날 밤 그 친구들과 연락을 했다. 그날 밤 내내 기자의 친구들은 무서워서 잠을 이루지 못했고 신문사 선배는 해당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잠을 자지 못했다. 며칠 동안 익숙한 생활관 건물이 뉴스에 등장했고 기자도 덩달아 무서워졌다. 이거, 남 얘기가 아니구나.
 
  ‘안성캠 생활관 괴한 침입 사건이후 안성캠 생활관의 구멍이 세상이 낱낱이 공개됐다. 생활관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쳤고 학생들은 그간 참아왔던 울분을 터뜨렸다. 방학 동안 안성캠 생활관은 치안을 위해 잠금장치 교체, 건물 출입 방식 변화 등의 대책을 마련했지만 학생들을 안심시키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대학본부는 안성캠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할 건 안성캠 생활관이다. 안성캠은 교통편이 좋지 않아 통학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안성캠 학생들은 학문단위 특성상 잦은 야간작업과 연구, 연습을 해야 한다. 늦게까지 실습과 연구를 해야 하는 학문단위가 모인 특성을 고려해 안전한 주거공간이 될 수 있는 생활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활관의 문제는 비단 치안 시설만이 아니다. 바닥 난방이 되지 않아 호실 안에서도 신발을 신어야 하고 각 호실마다 화장실이 없어 공용 화장실과 공용 샤워실을 이용한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큰 짐을 나를 때도 고역이다.
 
  안성캠 구성원이 갖고 있는 설움을 해소하고 안성캠 발전에 대한 대학본부의 의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건 신뢰할 수 있는 생활관 신축이다. 빠른 시일 내에 신축이 어렵다면 대대적인 생활관 리모델링이라도 진행해야 한다.
 
  캠퍼스에도 구멍이 생기고 안성캠 구성원의 마음에도 구멍이 뚫렸다. 이 공백을 채우고 그 이상의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인정하는 합리적인 발전계획()을 내놔야 한다. 20155월 멀티캠퍼스 전략은 결국 무산됐고 안성캠 구성원만 희생양으로 남았다. 이후 대학본부는 안성캠 발전계획()을 약속했다. 그러나 여전히 계획안은 볼 수 없다. 대학본부가 처음으로 발전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한 기한인 20164월에도 묵묵부답이었고 이후 New Vision 초안 공개 시 함께 발표하겠다고 번복했으나 이 또한 실현되지 않았다.
 
  “By failing to prepare, you are pre-paring to fail.”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 18세기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말이다. 어떤 상황이든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준비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New Vision에 포함될 안성캠 발전계획()이 구성원에게 선포가 돼선 안 된다. 안성캠 구성원의 목소리가 담긴 합의가 완료된 결과 발표여야 한다. 유비무환이란 말이 있듯 준비 단계인 지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주목하자. New Vision과 안성캠 발전계획()은 남의 사정이 아니다. 안성캠의 발전이자 중앙대의 비전이고, 우리의 미래이자 나와 당신의 청사진이다
 
  대학본부가 약속한 소통의 자리에 모든 구성원이 관심의 눈길을 보내야 한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소통도 마찬가지다. New Vision 초안까지 약 21개월이 걸렸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그의 절반도 안 된다. 탄탄하게 준비해야 한다. , 이제 박수 세 번 치면 모두 집중하는 거다.
 
  박수 세 번 시작. “, , !”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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