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나라가 금융파산 직전에 IMF 구제금융으로써 겨우 위기를 모면하고 있고,
IMF에 의한 경제 구조조정과 운영의 신탁통치를 앞으로 3년간 받게 되어 있
는 것이다. 온 나라의 총체적 금융파산의 원인은 돈이 없어서 생긴 것이 결
코 아니요, 정부와 국내와 해외 관련 경제주체간의 신용의 파탄에서 비롯된
것임을 우리는 직시해야만 될 것이다. 신용의 기초는 공정, 투명, 그리고 개
방적 참여이다. 이를 세가지중 어느것 하나만 온전해도 파탄으로까지 가지는
않는 것이지만 모두 다 없다면 필연적 파탄으로 가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중앙대학교 자체내의 신용상태를 관찰하는 일은 무엇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즉 중앙대학교의 비젼, 전략, 운영방침 그리고
연구 교육행정 및 대내외 홍보에 있어서 신용의 기초인 공정성, 투명성, 개
방적 참여성에 대하여 중앙대학교 교수님과 직원선생님 거의 전원이 의구심
을 가지고 걱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교수협의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자체내 낮은 신용도를 크게 개선하지 않고서
는 내부의 결속된 합의도출이 어렵거니와 따라서 심오한 학문연구, 교육창달
, 행정혁신, 고도정보화, 세계화 등의 성과를 기대하기도 어렵고, 합리적 예
산절감을 통한 전략적 불균형 성장투자를 추진할 수도 없게 될 것이다.자체
내 신용도가 높아야만 이에 대한 공명으로 외부지원과 협력이 생기는 법이므
로 발전기금모금, 산업계와의 연구통합의 큰길인 특성화 연구센타 및 단지(
서울과 안성캠퍼스) 건설, 우수한 신입생선발도 비로소 가능해지게 될 것이
다.그렇다면 중앙대 자체내 신용도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 해답은 자명하다
. 중앙대 구성원들 즉 재단이사장님, 총장님, 교수님, 직원선생님, 학생들이
진실과 정도로써 현안필수과제 및 개혁과제를 수행하는 길만이 있을 뿐이다
.재단법인 이사장님께서는 다음달 말일(98.1.31)까지로 예정된 병원건립 기
공을 위한 시공회사와의 계약을 눈앞에 둔 지금 진실과 정도로써 명쾌히 그
동안 추진준비상황, 부분적 자금조달, 진행상황과 함께 구체적 실천계획을
전중앙인에게 설명하셔야 합니다. 이길만이 병원건립에 대한 중앙가족들의
근본적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고 앞으로 믿음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총장
님께서는 중앙대의 연구, 교육, 행정등의 혁신을 위해서 다원적 분권화와 책
임운영을 동시에 추진하셔야 되겠습니다.각 단과대 학장에게 운영권한을 대
폭 위양하고 교수 평가권도 부여하고 그대신 학기별로 책임운영의 실적과 성
과를 철저히 따저 물으면 될 것이다.각 단과대학별로 확대자생력을 개척토록
하는 길이다. 교수와 학과별 질적향상노력도 엄격히 평가하고 그결과에 상응
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겠다. 대학본부는 전략기획기능을 중심으로 재편하
고 현업은 각 단과대학으로 전진배치한다. 행정부서도 분권화와 책임운영으
로 현재보다 생산성을 배가토록 하고 남는 인력은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토
록 한다.(예:5조원의 산업계 기초연구시장공략 경영 및 연구관리 전문) 학
생들은 하루 24시간 도서관과 강의실에서 공부하고 토론하고 미래를 꿰뚫어
보며 필요한 건설적 건의도 힘있게 할 수 있는 창조적 주체의지를 길러야만
될 것이다. 밝아오는 1998년을 중앙가족 모두의 다시 깨어나는 생명력으로
맞이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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