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현구 기자
처음 교직원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중대신문을 펼쳤고 이제는 월요일마다 신문을 읽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다. 법인사무처  박기석 처장은 학생처, 교무처, 기획처 등에서 근무하며 중대신문과 함께 일할 기회가 많았다. 그런 그에게 학내 이야기를 담은 중대신문은 필수품이었고 과거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이제는 중대신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애독자 박기석 처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중대신문을 꾸준히 읽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교직원으로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많지 않아요. 중앙인 커뮤니티가 있지만 사실 확인이 모호한 글이 종종 게시되죠. 중대신문은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담은 공신력 있는 소통 수단이기에 손이 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오랫동안 학생처에서 근무했던 것도 계기가 됐어요. 과거엔 중대신문도 학생처 소속이어서 학생 기자들과 친분이 두터웠죠.”
 
  -그중에서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간 학생기자도 있나요?
  “중대신문 기자들과는 기자 생활이 끝난 이후에도 곧잘 연락하곤 했어요. 그중에서도 열심히 학생처에 취재하러 다니던 아름이가 가장 먼저 생각나네요. 제가 학생처에 근무할 때 베트남으로 봉사활동을 갔어요. 당시 중대신문의 한아름 기자도 봉사에 참여했죠. 해외 봉사가 끝난 후에도 봉사단원들과 줄곧 가깝게 지냈어요. 그런데 2012년 졸업을 앞둔 아름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단원들과 많은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남네요.”
 
  -정말 슬프셨겠어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기사도 있을 것 같아요.
  “학생처에서 개교 80주년 행사로 저소득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봉사활동 ‘트라이앵글’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총장님, 학생회 간부들과 함께 봉사단으로 활동한 내용이 신문에 실렸죠. 당시엔 지역사회와 연계한 봉사활동이 드물었던 때라 실무자로서 보람을 느꼈어요.”
 
  -중대신문에 아쉬운 점은 없나요?
  “중대신문은 학내 구성원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죠. 그렇지만 설문조사에 구성원 전체의 이야기가 잘 담겨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보통 중대신문의 설문조사 참여 인원은 100여명 정도잖아요? 중앙대 재학생만 해도 약 2만명이 넘는데 신뢰도 측면에선 아쉬운 결과죠. 학기 초에 앞으로 어떤 설문을 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두면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중대신문에 제언 부탁드려요.
  “중대신문은 중앙대의 얼굴이에요. 중대신문을 보면 중앙대의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결국은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만큼 중대신문이 책임감을 가지고 진실하게 역사를 기록했으면 좋겠어요. 미래에 중대신문을 통해 우리 중앙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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