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중앙대와 미래를 논하다 - 중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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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 중앙대와 미래를 논하다
장은지 기자  |  silverpaper@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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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5  08: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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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변화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연설하고 있다.                                               사진 김정준 기자
기후변화·세계화 문제 다뤄
방청 신청 몰려 조기 마감돼

지난 1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중 하나로 추진된 명사 초청 강연으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중앙대를 찾았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세계에 알린 공로로 200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는 중앙대를 방문해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에서 ‘새로운 미래와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그는 지구 온난화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세 가지 질문 ▲우리는 진정 바뀌어야 하는가(Must we change) ▲우리는 바뀔 수 있는가(Can we change) ▲우리는 바뀔 것인가(Will we change) 등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앨 고어는 앞선 세 질문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과학계 보다 대자연에서 더욱 강력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예시로 ‘지구 온난화 오염물질’을 들었다. 지구 온난화 오염물질은 매일 4000개의 히로시마급 원자폭탄에서 방출되는 열에너지보다 더 많은 열에너지를 대기층에 가둔다. 이는 급속한 기온 상승을 일으키고, 기온 상승은 해양 온도 상승, 홍수, 강한 태풍 등의 연쇄 작용을 발생시킨다.

  인류가 이런 거대한 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밝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이유는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는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기술을 이미 갖추고 있다. 이런 의식은 ‘우리는 바꿔야 하며, 바뀔 수 있고, 바꿔낼 것이다’라는 희망의 근원이다.

  강연 말미에 앨 고어는 10년 내로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앨 고어는 “케네디의 말에 어른들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닐 암스트롱은 8년 만에 달에 발자국을 새겼다”며 “당시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 관제센터에 있던 보조 엔지니어의 평균 나이는 불과 26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이처럼 전 세계의 청년들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고 학생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최근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술발전에 따른 환경오염이 불가피한데, 기술발전과 환경보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어떻게 조화롭게 성취할 수 있나.(정수빈 학생, 영어영문학과 4)
  “기술 발전이 에너지를 더 소모하게 한다는 비례가 깨졌다. 정보와 컴퓨터 기술의 발전이 전기와 에너지 사용 등의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 계속 도전할 능력이 있는지, 우리의 기술에서 비롯된 결과를 관리할 능력이 있는지 시험하는 혁명을 거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문제를 향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많은 사람에게 전할 방안은 무엇일까.(김영진 학생, 경제학부 4)
  “보통 사람들은 더 많은 연륜과 경험을 갖춘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본인의 분야에 충분히 자신감을 갖추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청년들이 주목을 받는 사례를 많이 봤다. 특정 분야에 집중해 많이 배우고 공부하면서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

  -기후변화나 환경보전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박진수 학생, 경제학부 4)
  “사람은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는다. 개인적으로 겪었던 자신만의 스토리를 넣어서 본인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알리되 실패해도 낙담하지 마라.”

  -앞으로의 디지털 혁명이 거대 기업 주도로 진행될까 혹은 협력적으로 창조된 ‘열린 혁명’으로 진행될까.(Cedric Krause 학생, 경영학부 2)
  “거대 기업이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술을 가진 기업이더라도 상호의존적인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떠한 방향으로 혁명이 진행되더라도 정치와 법에 입각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독점을 금지하고 공평한 무역법이 제정되길 희망한다.”

  질의응답을 마친 후 앨 고어는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AI 기술의 발전이 일으킬 수 있는 저작권 문제에 대해 질문했던 유은재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은 “평소 미디어를 전공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을 질문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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