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나와 직접 목소리 높이길
생공대 총학 만족도, 유일한 ‘마이너스’
 
총학생회(총학)는 학내 민주주의 실현의 주체다. 학생들은 정당한 절차를 거친 선거를 통해 자신을 대표할 총학을 선출한다. 지난해 11,12월 서울캠과 안성캠 학생들은 각각 제59대 ‘SKETCH UP’ 총학과 제59대 ‘WITH’ 총학을 선출해 대표성을 부여했다. 양캠 총학은 각종 공약을 실현해 학생 사회의 안녕을 이뤄내겠다고 공언했다. 그렇게 이번 한 학기를 거치며 임기의 반을 지냈다. 더 이상 그들에게 ‘시작’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제는 그들을 믿고 지지해준 학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성과를 보일 때다. 그러나 총학을 향한 학생들의 시선은 미온적이었다.

  ‘0점’은 ‘긍정’이 아니다= ‘총학에 대한 만족도(-5점부터 5점까지)’를 묻는 질문에 학생들은 평균 0.31점을 부여했다. 대체로 긍정적인 점수를 얻었다고 볼 수 있지만 학생들이 총학에 만족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학생들은 총학 만족도에 0점(40.9%, 522명)을 가장 많이 부여했다. ‘만족한다(1점부터 5점까지)’라는 평가를 내린 학생은 38.5%(491명)로 0점을 부여한 학생 수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가장 낮은 점수(-5점)를 부여한 학생이 3.4%(44명)인 데 반해 가장 높은 점수(5점)를 부여한 학생은 1.2%(15명)에 그쳤다.

  총학 만족도를 1점으로 평하고 싶다고 밝힌 송영훈 학생(문헌정보학과 2)은 “총학이 전공개방 모집제도 등 학내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대자보나 성명서 작성 등에 그치지 않고 밖으로 나와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단대별로 살펴보면 총학 만족도가 가장 높은 단대는 사범대(1.66점)였다. 가장 낮은 총학 만족도를 보인 단대는 유일하게 0점 이하의 평균 점수를 기록한 생공대(-0.2점)였다. 다른 11개 단대는 대체로 0점에서 1점 사이의 평균 만족도를 보였다.

  학년별 총학 만족도는 특별한 경향성을 드러냈다. 총 362명의 1학년 학생은 총학 만족도에 평균 0.68점을 부여했으며 ▲2학년 0.45점 ▲3학년 0.04점 ▲4학년 -0.07점 등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만족도는 하락했다.
 
  각 분야 정책 만족도 역시 ‘미적지근’= 총학의 각 분야 정책에 대한 평가는 총학 만족도와 궤를 같이했다. ▲학생 복지 사업(0.3점) ▲대학본부와의 관계 설정(0점) ▲학생 의견 수렴 및 개진(0.1점) 등 세 가지 항목의 평균 점수는 0점에 가까웠다.

  단대별 평가에서는 세 항목 모두에 0점 이하의 낮은 평균 점수를 부여한 생공대와 예술대가 눈에 띈다. 두 단대 학생들이 주로 안성캠에 속한 만큼 안성캠 총학은 앞으로 정책 방향을 재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총학이 역점을 둬야 할 사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학생 의견 수렴(31.6%, 403명)’과 ‘학생복지(25.1%, 321명)’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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