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침입 후 도망
캠퍼스 외부로 달아나 포획 실패
 
안성캠에 멧돼지가 나타나 902관(중앙도서관) 1층 출입구 유리창을 부수고 도망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멧돼지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 40분경 나타났다. 중앙도서관 앞 버스정류장 뒤편 산지에서 내려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멧돼지는 1층 출입구 사이 유리창을 부수고 내부에 진입했다. 멧돼지는 로비 계단을 내려와 지하 1층에서 907관(수림체육관) 쪽으로 나가는 출입구를 통해 탈출했다.
 
  멧돼지가 침입한 시간은 캠퍼스 내에 사람이 많지 않은 아침 시간대였다. 중앙도서관 내부에도 총 3명의 학생이 있을 뿐이었다. 당시 중앙도서관 지하 1층 로비에서 밤을 새워 과제를 하던 이주연 학생(공예전공 1)은 놀랐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하 1층 로비 테이블에서 과제를 하던 이주연 학생은 한 남학생이 멧돼지가 나타났다며 피하라고 하는 외침을 들었다. 주변을 둘러보자 멧돼지 한 마리가 계단을 내려와 외부로 나가는 출입문을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이주연 학생은 “처음 겪는 상황에 놀라 순간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며 “다행히 함께 있던 친구, 소리쳤던 남학생과 함께 1층으로 뛰어 올라가 외부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곧바로 출동한 안성경찰서 경찰 인력과 5명의 엽사는 사냥개 등을 동원해 멧돼지 포획 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멧돼지가 이미 캠퍼스 외부로 도망쳐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낮 시간대에 몸을 숨긴 후 잘 움직이지 않는 멧돼지의 특성상 흔적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포획 작업에 나섰던 엽사들은 멧돼지가 캠퍼스 뒤편으로 달아나 대덕면사무소 방향 산지로 숨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멧돼지는 당일에 포획하지 못했다. 앞으로 대학본부 측에서 관련 서류를 갖춰 안성시청에 요청하면 추가 수색을 진행할 수 있다.
 
  한편 안성캠 총무팀은 파손된 유리창을 사건 당일에 바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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