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
 

중앙대에서의 생활, 비교적 만족
최대 고민거리는 학점

대학 생활 만족도= 어느덧 한 학기가 지나갔다. 중앙대 학생들은 그동안의 대학 생활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총 1277명의 중앙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봤다. 그 결과 총 36.3%(매우 만족 3.6%, 비교적 만족 32.7%)의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반면 24.5%(매우 불만족 5.5%, 조금 불만족 19.0%)가 불만족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스스로의 대학 생활에 비교적 만족하고 있었다.


  전체 학년 중 대학 생활에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학년은 입시에서 막 벗어난 1학년이었다. 대학 생활에 매우 만족한다고 평가한 학생 중 1학년 학생은 52.2%(24명)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이성연 학생(사회학과 1)은 “학문이나 생활의 측면에서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다”며 “단대 학생회에서 간식 사업이나 물품 대여 등 학생들 복지가 잘 돼 있어서 편하다”고 답했다.


  대학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던 단대는 경영경제대였다. 스스로의 대학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생 중에서 경영경제대 학생(비교적 만족 19.4%, 매우 만족 21.7%)이 다른 단대에 비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대학 생활에 비교적 만족한다는 라혜주 학생(경영학부 2)은 “310관이 생기면서 수업을 듣거나 대여할 수 있는 강의실이 많아져서 좋다”며 “또 편의점, 우체국 같은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어서 편리하다”고 답했다.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의 신축이 경영경제대 학생들의 대학 생활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예술대에선 대학 생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매우 불만족에 답한 학생들 중 38.6%(27명)와 비교적 불만족에 답한 학생들 중 22.6%(55명)가 예술대 학생들이었다. 안성캠 예술대의 일부 학생들은 안성캠에 대한 지원과 예체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최범석 학생(문예창작전공 3)은 “등록금에 비해 학교에서 제공하는 혜택이나 지원이 부족한 것 같다”며 “과제도 너무 많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도 막막하다”고 답했다.


  우리의 고민= 학생들이 최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문제로는 학점, 적성 및 진로, 취업 등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학점이 22.4%(655명)를 차지하며 가장 큰 고민으로 드러났다. 학점이 당락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경우 부담은 더 커진다. 권상국 학생(기계공학부 1)은 “공대 광역화 학생으로 입학했는데 학점이 낮으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없다”며 “학점 때문에 희망 전공에서 떨어질까 걱정이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학점을 고민하는 학생들 중 광역화 모집이 이뤄졌던 공대 학생은 13.7%(90명)로 경영경제대(21.7%, 142명)를 제외한 다른 단대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학점에 대한 부담감은 광역화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숙사, 복수전공, 교직이수 등을 위한 주요한 자격 조건이 학점이라는 점도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키우고 있었다. 실제로 배세연 학생(문헌정보학과 2)은 “교직 이수 자격 기준이 학점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매 시험 기간마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린다”고 토로했다.


  뒤이어 21.1%(618명)의 학생들이 적성 및 진로가 고민이라고 응답했다. 학년별로는 3학년이 가장 높은 비율의 응답률을 보였다. 3학년 중 57.0%(196명)가 적성 및 진로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박세환 학생(전자전기공학부 3)은 “전공 공부가 적성에 맞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진로를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하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전체 학생 중 16.5%(484명)의 학생은 취업을 고민하고 있다. 취업에 대한 걱정은 특히나 4학년에서 두드러졌다. 전체 4학년 학생 226명 중 60.6%(137명)로 다른 학년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정민 학생(가명·인문대)은 “4학년이 되고 취업 준비를 하다 보니 처음 보는 산업이 너무 많아 길을 잃은 기분이다”며 “기업의 인사 담당자나 면접관과 소규모로 대화하는 자리를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막막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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