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있었다
  • 중대신문
  • 승인 2017.05.2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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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캠퍼스 교육환경이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가장 안전할 것이라 믿고 있던 교내 생활관에 흉기를 든 괴한이 침입해 협박과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안성캠 학생들은 공포와 분노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가 본인이 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거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불안감과 이러한 공포감을 안으면서까지 이 학교에 다녀야 하는가에 대한 분노다.
 
  대학본부는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의지를 밝혔다. 생활관 창호를 개선하고 내리로 진입하는 후문에는 24시간 초소를 설치했다. CCTV를 교체하거나 추가 설치하는 등의 개선책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인상을 지우긴 힘들다. 안성캠퍼스 치안 문제는 한두 해 제기되어 온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불안에 떨게 한 사건들은 계속 있었다. 지난 2012년에는 교내에서 납치미수사건이 발생했다. 생활관에 거주하는 여학생이 도서관을 향하던 중 한 남성이 차량에서 내려 여학생의 팔을 붙잡고 납치를 시도한 사건이다. 다행히도 범인은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학생들을 보고 달아나 사건은 미수에 그쳤다. 그러나 만일, 괴한이 여학생의 팔을 붙잡는 순간 주변에 다른 학생이 없었다면 끔찍한 일이 학교 안에서 벌어졌을 것이다.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다. 모두 우연과 기지로 위기를 극복했을 뿐 치안시스템이 작동하진 않았다. 안성캠 학생들은 본인의 안위를 치안시스템이 아닌 우연과 스스로의 기지에 기대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것은 건물 밖이 아닌 건물 안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이다. 학업을 위해 야간에 도서관으로 향하는 학생, 야간작업을 하고 자취방 또는 생활관으로 돌아가는 학생은 물론, 도서관과 생활관 등 학교건물 내에 있는 학생까지 모두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올해 초에는 남학생이 술에 취한 채 여학생 생활관(예지1동)에 들어간 사건도 있었다. 
 
  이러한 치안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출입시스템부터 강화해야 한다. 현재의 안성캠 생활관 출입시스템은 한 번의 출입인증으로 다수의 사람이 들어오고 나갈 수 있다. 생활관생이 나가고 들어가는 순간을 틈타 괴한이 침입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안성캠 중앙도서관은 출입에 아무런 제재가 없다.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도서관을 개방해 운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학생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는 만큼 신분이 확인된 시민들에게만 사용허가증을 발급해 괴한의 침입 가능성을 배제해야 한다. 출입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범죄 가능성을 검토해 이를 제거할 수 있는 치안시스템도 필요하다.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학교 행정의 기본이다. 대학본부는 다신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건을 직시해야 한다. 임시방편이 아니라 학생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근본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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