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중대신문 1면 기사는 전공개방 모집제도가 중심 소재였다. 모집단위 변경은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관심을 두고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그런데 기사의 핵심적인 내용은 ‘소통의 부재’에 핵심이 맞추어져 있었다.

  1~2면 내용 대부분이 소통의 부재에만 집중되다 보니 정작 전공개방 모집의 세부적인 사안을 살펴보기 힘들었다. 구체적으로 입시에서는 학생 선발을 어떻게 하는지, 이 제도를 시행하면 전과 제도는 어떻게 되는지 등 효과와 문제점을 알기 어려웠다. 심층 취재해 관련 정보를 제공했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2018학년도부터 전공개방 모집제도 대상인 세 단대(공대, 창의ICT공대, 생공대) 소속 교수와 학생에 대한 인터뷰 등을 함께 다루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려는 접근이 필요했다.
 
  5면의 교내 시설물 대여에 대한 기사에서 ‘강의실 대여 전산화는 주관부서를 찾지 못한 채 흐지부지됐다’고 끝난 것은 기사의 완성도를 떨어트린다. 이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행정 담당자를 만나 향후 방향성을 듣는 인터뷰를 했어야만 독자들이 허무에 빠지지 않고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중대신문의 최근 기획 기사 중 ‘딴지걸기’에 가장 흥미가 간다. 지난호에서 다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은 지금 사회적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시의(時宜)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터뷰 대상자들의 수나 질적인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웠으며, 국가마다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보여 준 것은 우리에게 인식 전환의 계기를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다만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에 대한 기준을 좀 더 명확히 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찬규 교수
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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