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5호 중대신문을 펴본다. 전공개방 모집제도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갈등 씨앗 되나’, ‘추가 논의 없이 세부사항 발표해’ 등 굵은 글씨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큰 글씨들을 따라 읽다 보면 전공개방 모집제도에 대한 대학본부와 교협, 학생 사회 간의 의견 차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본문의 내용은 이러한 부분보다 전공개방 모집제도의 내용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 같았다. 대학 본부의 소통 부족 문제는 잘 설명했다고 본다. 하지만 왜 교협과 학생대표자들은 제도에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말하는 것인지, 왜 본 제도의 시행이 대학의 본질을 왜곡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 

 
  교내 시설물 대여 절차와 조건이 까다롭다는 기사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실제로 동아리 운영을 하면서 느끼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런 문제들은 교내에서 시설물을 빌려야 하는 단체의 운영진이 아니면 느끼기 어렵다보니 다른 학생들은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타대 사례를 통해 더 편리한 방법이 있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시설물 대여 문제에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기사였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준수 문제를 다룬 ‘딴지걸기’ 기획 역시 신선했다. 정치적 중립성을 준수해야 한다는 프레임 아래 공무원 개인의 정치적 표현까지 억압하고 있는 현 제도의 문제점을 잘 보여주었고, 외국의 사례를 통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잘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저번에 기고한 ‘중대신문을 읽고’에선 보다 자세하고 꼼꼼한 중대신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많은 기사가 자세하고 꼼꼼하게 작성되었지만 전공개방 모집제도에 대한 1면 기사엔 더 자세한 내용이 들어가야 하지 않았나 아쉬움이 남는다. 모두가 풍성하다고 느낄 수 있는 더 멋진 중대신문의 모습을 기대한다.
김명 학생
경영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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