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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 전학대회, 대학본부 소통방식에 경고했다
이찬규 기자  |  chanyun04@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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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9  15: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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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본부 소통방식 규탄 성명서 안건에 학생대표자들이 비표를 들어 찬성하고 있다.
   
 
대학본부 일방적 소통방식 규탄해
전공개방 백지화 요구한다
교편위 공간 해결 성명서 가결
선거시행세칙 일부 부결돼

대학본부의 소통방식을 규탄하고 교지편집위원회(교편위, 중앙문화와 녹지) 공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 내용에 관한 안건이 가결됐다. 두 안건이 가결되자 학생대표자는 동의의 박수를 쏟아냈다. 지난 6일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7년 1학기 서울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는 학생대표자 총 355명 중 236명이 참석해 의사정족수 178명을 넘겨 성사됐다. 전학대회에선 ▲대학본부 소통방식 규탄 성명서 ▲교편위 공간 문제 해결 촉구 성명서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개정(안) ▲1학기 총학생회비 예산안 심의 등을 의결했다.
 
  압도적 찬성으로 대학본부 소통 규탄
  대학본부의 소통방식을 규탄하는 성명서는 제59대 서울캠 ‘SKETCH UP’ 총학생회(총학)가 준비한 성명서 기재 방향에 일부 내용이 추가돼 최종 가결됐다. 최초로 상정된 성명서는 대학본부의 소통방식을 규탄하는 내용만을 담고 있었다. 서울캠 김태우 총학생회장(도시계획·부동산학과 4)은 “최근 발생한 소프트웨어학부 관련 학칙 개정과 전공개방 모집제도 추진 과정에서 대학본부는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에 소극적이거나 전혀 하지 않았다”며 안건 상정의 취지를 밝혔다.
  
  경영경제대 정세희 학생회장(산업보안학과 3)은 세 가지 소통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대학본부는 경영경제대 사물함 이전 통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했다”며 “장학금 제도 개정과 전공개방 모집제도 시행 방침도 학생과의 소통 없이 알려왔다”고 말했다. 김태우 총학생회장은 성명서에 해당 내용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초 제시 안건은 총 232명 중 198명이 찬성하며 가결됐다.
 
  일방적 소통 비판에 대한 성명서 작성을 골자로 한 기존안 가결 이후 김태우 총학생회장은 학생대표자의 추가 의견을 물었다. 다수 학생대표자는 성명서의 내용을 구체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일부 학생대표자는 ‘전공개방 모집제도 백지화’와 ‘학생-대학본부-교수 3자 협의체 구성’이 포함된 수정안 상정을 주장하기도 했다. 정치국제학과 정윤호 비상대책위원장(2학년)은 “현재 대학본부의 태도는 학생 의견을 배제하고 기만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진정한 소통을 위해선 전공개방 모집제도의 원점 재논의가 필수다”고 말했다.
 
  학생대표자들은 대학본부의 소통방식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전공개방 모집제도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과대 박민형 학생회장(공공인재학부 4)은 현행 복수전공 등의 제도를 시행하는데도 수강신청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제도의 추가는 문제를 가중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커리큘럼 상의 문제를 계절학기 확대를 통해 확대하겠다는 대학본부의 대안도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학생대표자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전공개방 모집제도 전면 재검토 ▲학생-대학본부-교수 3자 협의체 구성 요구 ▲교원 부족 및 콩나물 시루 강의실 문제 해결 등의 내용이 담긴 수정안이 상정됐다. 수정안은 총 207명 중 163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 외에도 현 사태를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 개최와 지난 7일 열린 임시교무위원회 직전에 성명서를 배포·낭독하자는 긴급안건이 상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재적인원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현 체제 보장하고 교편위 공간 논의해야
  이후 ‘교편위 공간 관련 협의체 마련 촉구 성명서’가 안건으로 상정됐다. 지난해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교편위 공간 배정을 요구했지만 대학본부와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사과대 박지수 부학생회장(사회복지학부 3)은 “현재 206관(학생문화관)이 철거를 앞두고 있지만 교편위는 아직까지 공간을 배정받지 못했다”며 “교편위 편집장 발언을 통해 직접 입장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문화 김고운 편집장(경영학부 3)은 학생대표자의 동의를 얻어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대학본부는 교편위가 미디어센터 산하로 들어와야만 공간을 배정해주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미디어센터에 의해 학내언론이 편집권을 침해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교편위는 편집권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미디어센터 산하로 편입하기를 거부한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김고운 편집장은 ▲현 체제 유지 상태에서 공간 배정 촉구 ▲교편위-중운위-총장 3자 협의체 구성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교편위 편집장은 학생대표자 신분이 인정되지 않아 수정안이 공식적으로 상정될 수 없었다.
 
  교편위를 대신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박현종 학생회장(신문방송학부 4)이 같은 내용의 수정안 상정을 요청했다. 일부 학생대표자는 성명서를 전체학생대표자 명의로 작성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교편위 공간 문제 해결을 위한 성명서는 교편위가 제시한 수정안에 명의자 변경안을 더해 최종 상정됐다. 최종 수정안은 총 193명 중 159명의 압도적인 찬성을 얻으며 가결됐다.
 
  유권자 해석 논란에 개정(안) 부결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4장 30조 선거권 개정(안)은 부결됐다. 현행 선거시행세칙에 따르면 모든 학기 이수를 마쳤으나 여러 사유로 인해 다음해 2월 졸업이 불확실한 자는 유권자로 간주되지 않는다. 하지만 투표 시에는 유권자로 인정된다.
 
  이번에 상정된 개정(안)은 ‘단, 다음 연도 2월 졸업이 불확실한 자는 투표가 가능하며, 투표한 사람은 유권자로 인정한다’의 ‘유권자’를 ‘유권자 수’로 개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2월 졸업이 불확실한 자는 공식적인 유권자로 산정되지 않지만 투표권은 유지된다. 하지만 학생대표자들은 이런 개정은 투표율 산정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결국 개정(안)은 총 273명 중 93명의 반대로 부결됐다.
 
  편입생의 피선거권 관련 조항 신설도 재적인원 3분의2의 찬성을 얻지 못하며 부결됐다. 개정(안)은 선거시행세칙 제31조 ‘본 회원(재학생)으로서 4차 학기 이상을 등록한 자’에 ‘단 편입생의 경우 본 회원으로서 4차 학기 이상을 등록해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교육학과 성하경 4학년대표는 “편입생의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처사다”며 “편입생의 평균 재적학기를 고려해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임 조항 신설과 모호한 표현 구체화 등을 포함한 선거시행세칙 개정(안)은 통과됐다. 한편 1학기 총학생회비 예산안 심의와 학생회비 확정 등 심의 안건은 총학이 배포한 자료집에 오기가 많아 의결을 보류했다. 보류된 안건은 학생대표자들의 동의를 얻어 추후 중운위에서 의결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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