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경현 다빈치SW교육원장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지원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2019학년도 소프트웨어
 관련 단대 및 대학원 신설”

“비전공자는 융합전공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 진행”
 
지난달 2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중앙대 포함 6개 대학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SW 중심대학)’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중앙대는 4년간 약 66억원을 지원받는다. 윤경현 다빈치SW교육원장(컴퓨터공학부 교수), 김창일 교무처장(전자전기공학부 교수), 김병기 기획처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을 만나 중앙대에 새로 생길 소프트웨어학부의 향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SW 중심대학 지원 사업의 개요는 무엇인가.
  교육원 “SW 중심대학 지원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대학 재정지원사업입니다. 사업의 취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사회 수요에 발맞춰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도 해당합니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당해 8개, 2016년 6개, 올해 6개 대학이 뽑혀 총 20개 대학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상황입니다.”
 
  -SW 중심대학으로서 중앙대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교육원 “전공자 교육 과정에서 트랙제도를 운용하는 것이 차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 키워드입니다. 이러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선 컴퓨터 과학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그래서 3학년 1학기까진 공통 교과목을 듣도록 하고 그 이후 3학기 동안엔 학생이 원하는 분야를 집중 이수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습니다. 전공자 교육뿐만 아니라 비전공자 교육에서도 차별성을 뒀습니다. 2016학년도부터 <컴퓨팅적사고와문제해결>을 필수 교양으로 선정한 것도 그 일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전공단위별 특성에 맞는 소프트웨어 지식을 가르치는 강의를 추가했습니다.”
 
  -2019학년도에는 소프트웨어학부를 단대 규모로 키우고 대학원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는 어떻게 진행되나.
  교육원 “SW 중심대학 지원 사업이 3년차인 것을 고려하면 중앙대는 후발주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타대와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학부보다는 단대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대학에선 단대 체제로 이미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대 규모로 확장되더라도 정원을 추가로 늘릴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대학원 역시 사업 취지에 맞게 소프트웨어에 전문화된 하나의 대학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단대와 대학원 모두 이름은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세부내용도 내년까지 계속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재정지원사업이 끝난 이후의 계획도 있는가.
  교육원 “지원금 66억원은 기초 인프라 구축에 사용됩니다. 이를 위해 처음엔 많은 비용이 투자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유지하는 비용은 단대 내에서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SW 중심대학 지원 사업은 최소 4년이고 사업 경과만 좋다면 최대 6년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새로 신설되는 소프트웨어학부는 어떻게 운영되나.
  교육원 “학부 내에는 인공지능, 스마트IOT, 엔터프라이즈SW, 디지털미디어 등 총 4개의 트랙이 있습니다. 각 학문단위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AI, 사물 인터넷, 기업관련 소프트웨어, 게임 등 관련 사업의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목표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학부 아래의 4개 트랙을 유지하기 위한 교원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가.
  교육원 “일단 현재 교원의 수로도 커리큘럼 운영엔 지장이 없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여기에 산업현장에서 근무한 전력이 뛰어난 분을 교수로 더 모실 생각입니다. 그래도 교원 확충이 필요하다면 정부지원금을 투자하겠습니다. 교원 부족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전공자 과정에 대한 변화도 있나.
  교육원 “융합전공을 신설할 예정입니다. 사이버보안, Tech-Art, Tech-Music 등입니다. 내년에 사이버보안과 Tech-Art를 신설하고 2019학년도에 Tech-Music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예술과 음악의 경우는 안성캠 학문단위와 융합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부 수업은 서울캠퍼스에서 듣더라도 근본적으로 안성캠퍼스에 별도의 반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학문단위의 구체적 커리큘럼은 나왔나.
교무처 “사업 계획서엔 커리큘럼도 포함돼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에 따르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개선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번해 말쯤엔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교육원 “사업 계획서의 커리큘럼은 큰 틀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디지털이미징전공 학생이 소프트웨어학부로 옮겨간다면 18학번과 17학번까지의 연결고리가 희미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교육원 “디지털이미징전공 학생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대학본부가 해결책을 내리기보단 학생사회와 소통해서 같이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무처 “교칙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기존 학생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융합공학부는 현재 3개 세부 전공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서 디지털이미징전공이 소프트웨어학부로 이전되지만 융합공학부 입학 정원은 그대로다. 2개 전공으로 운영되는 융합공학부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계획이 있는가.
  기획처 “앞으로 융합공학부가 2개 전공으로 운영될지부터가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융합공학부 교수님들이 새로운 전공 개설을 제안하신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융합공학부는 3개나 4개 세부전공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공학계열의 시설 부족 문제는 전체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207관(봅스트홀)과 208관(제2공학관) 리모델링이 이른 시일에 예정돼 있습니다. 연구환경 개선은 점진적으로 해결해나가겠습니다. 이런 문제를 대학본부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학칙 개정(안) 공고 후 두 번의 토론회가 있었다. 하지만 ‘선통보 후대처’라는 소통방식엔 큰 변화가 없는 듯하다. 앞으로 대화의 장을 만들 의지가 있는가.
  기획처 “학생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학칙 개정을 포함해 학생 여러분께 영향을 미칠 제도 개편이 시행된다면 그에 앞서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약속드립니다. 이번 SW 중심대학 지원 사업부터 컴퓨터공학부와 융합공학부 학생에게 충분한 정보 공개가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학생에 대한 정보 공개는 아직 고민 중입니다.
 
  -사업 계획서를 공개할 수 있는가.
  교육원 “사업 계획서는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대부분이 비공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개할 경 우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계획서 공개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와 그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컴퓨터공학부와 융합공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한 계획서 열람을 원하는 학생에겐 오프라인 열람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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