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직원 “예뻐져야겠다”
성평위·송정약품, 사과문 게재
 
서울캠 성평등위원회(성평위)가 실시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사업의 홍보 과정에서 관련자의 발언이 SNS에 제보되면서 물의를 빚었다. 성평위와 (주)송정약품은 사과문을 게재해 관련 발언을 사과하고 예방접종 캠페인 본연의 취지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평위는 지난 14일부터 3일 동안 205관(학생회관) 앞에 부스를 설치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했다. 행사를 진행하던 성형외과 직원은 사전 협의 없이 ‘성형 및 피부질환 상담’을 학생들에게 홍보했다.
 
  SNS에 게재된 제보에 따르면 성형외과 직원의 거듭되는 설문 참여 권유에 제보자가 거절하고 돌아서자 직원이 ‘(성형시술에)관심 있어야 할 것 같은데’라고 혼잣말 했다. 같은 직원으로부터 ‘꼭 예뻐지세요’ 등의 말을 들었던 학생이 이를 댓글로 공유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성평위는 지난 14일 자체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는 성평위가 사업 시작에 앞서 업체 측의 성형외과 옵션을 거절했지만 이를 재차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같은 날 성평위와 사업을 진행한 (주)송정약품의 사과문도 함께 게재됐다. (주)송정약품은 중앙대 성평위가 성형외과 옵션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잊고 착오로 성형외과 홍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예뻐져야겠다”, “예뻐지게 해주겠다” 등 학생들에 대한 외모평가 및 외모 지적은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사과했다. 더불어 추후 진행되는 행사는 본연의 예방접종 캠페인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성평등위원회 백채경 위원장(사회복지학부 3)은 “성평위가 진행 상황을 끝까지 확인하지 않아 학우들이 혐오 발언을 듣는 상황이 발생해 송구하다”며 “추후 진행되는 사업에서는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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