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의 풋풋한 에너지가 캠퍼스에 가득한 한 주였다. 그들은 무슨 꿈을 품고 캠퍼스에 첫발을 디딘 것일까? 지난호 중대신문은 새내기들이 중앙대에 기대하는 바와 재학생들이 중앙대를 평가하는 바가 어떻게 다른지를 1면에서 다루었다. 
 
  결과는 신입생의 기대감에 비하여 재학생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새학기를 맞이하여 새내기와 재학생들의 요구와 그 온도차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또한 2016학년도 광역화 모집 학생들의 전공진입 문제를 다룬 기사도 의욕적이었다. 여러 지면을 할애하여 심층적으로 문제를 다루다 보니 중복되는 내용도 보였으나 학생들의 입장을 객관적이면서도 성실하게 대변했다고 생각한다.   
 
  중대신문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학교를 꿈꾸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합리적인 학사시스템이나 그것을 지원하는 교육환경은 1차적으로 중요하다. 교육의 물적 토대를 개선하여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이상과 현실의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은 당면한 과제다. 그러나 중앙인으로서 정체성과 우리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구성원 간의 공감이나 신뢰 역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중앙대란 나에게 무엇인지, 어떤 공동체, 어떤 모교를 만들고 싶은지를 논의하는 프레임이 새롭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대신문이 본격적으로 이러한 담론을 개척하고 선도해가기를 바란다. 
 
  16면의 ‘중앙대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은 집단의 프리즘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구체적인 구성원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한 사람의 중앙인에게 귀 기울일 때 우리 공동체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전체와 개인 사이의 균형 있는 시선을 위해 애쓰는 중대신문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한수영 교수
교양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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