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올 전성기를 그리며 - 중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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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특별인터뷰
다시 올 전성기를 그리며
김풀잎 기자  |  leaf@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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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2  1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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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rookie rookie my super rookie rookie boy!’ 가수 레드벨벳의 노래 「 Rookie」의 한 구절이다. 단순히 신인선수를 의미하는 rookie 앞에 super가 함께 쓰이자 단어에서부터 낯설고도 강력한 기운이 느껴지는 구가 완성됐다. 이 ‘Super Rookie’가 중앙대에도 등장했다. 입학 전부터 중앙대 스포츠단에 스포트라이트를 몰고 온 ‘역대급’ 새내기다. 농구부의 양홍석과 박진철, 야구부의 김진수, 축구부의 최재영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신입생의 설렘과 프로 선수로서의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매력적인 네 선수를 만나봤다.
 
 
 
“저는 중앙대 농구부에 속해있고 등 번호는 11번, 포지션은 파워포워드에요. 아직 부족하지만 나중에 ‘농구는 양홍석’이라고 말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어요. 성격은 활발하지만 낯을 가려서 먼저 말을 걸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아, 취미는 음악 듣기와 걸그룹 춤 따라 추기에요.” 흔히 들을 수 있는 새내기의 자기소개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내용이 담겨있다. 농구부의 주역으로 자리한 슈퍼 루키, 양홍석 선수(스포츠과학부 1)의 자기소개이기 때문이다.

  -걸그룹 춤 따라 추기라니, 의외다.
  “아, 시키면 안 돼요. 하이라이트 부분만 짧게 출 수 있어요. 고등학생 때 장기자랑에서 「TT」를 다 같이 췄었어요. 요즘도 운동할 때 큰 스피커에 노래를 틀고 「cheer up」이 나오면 형들이랑 같이 추곤 해요.(웃음) 겉보기와 달리 흥이 많아요.”

  -표정만 봐도 그런 것 같다. 친구들이랑도 잘 지낼 것 같은데.
  “운동부끼리는 이미 다 친해요. 다른 과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싶은데 운동부 수업이 따로 진행되는 바람에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제가 남고 출신이라 개강 첫날에 여자 동기들 만날 기대에 ‘꾸민 듯 안 꾸민 듯’ 입고 갔거든요. 그런데 남학생들만 있는 거예요! 엄청 당황했죠.(웃음) 그래도 오늘(지난 8일) 처음으로 친구들이랑 말을 해서 앞으로 기대가 돼요.”

  -중앙대 입학을 축하한다. 하지만 농구팬들은 아쉬워하는 행보였다.
  “농구팬분들은 저를 프로경기에서 보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프로로 진출하기 전에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다른 대학의 명성도 있지만 지금의 양형석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실 거라 믿었고 1학년 때부터 실전 경험을 익힐 수 있다는 점이 중앙대를 선택한 이유에요. 실제로 감독님은 제가 최선을 다하도록 이끌어주세요. 많은 시간 동안 제 기분을 배려해주시면서 부족한 점에 대해 조곤조곤 설명을 해주시거든요. 다른 팀보다 선후배 관계가 친밀한 점도 너무 좋아요. 우린 서로 그냥, 진짜 친하거든요!”

  -농구 말고 대학 생활은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대학 생활을 통해 농구를 더 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어요. 사실 미팅도 하고 술도 먹고 해보고 싶은 건 많지만, 전 아직 그럴 때가 아니거든요. 아버지가 엄격하셔서 23살까지 술, 연애 모두 금지에요. 심지어 저 통금도 있어요.(웃음) 그런데 아버지가 절제하도록 도와주신 덕에 농구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한눈팔지 않고 농구만 하려고요. 농구만 해도 충분히 재미있으니까요.”

  -곧 ‘2017 대학농구리그’가 시작된다. 목표가 있다면?
  “당연히 우승이죠.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요. 다가오는 16일에 개막전이 열리는데 첫 상대가 주로 3,4학년 형들로 구성된 강팀 연세대 농구부거든요. 하지만 저희 팀이 다 같이 하나가 돼 뛰면 이기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저희 팀의 탄탄한 팀워크는 시간이 갈수록 빛날 거에요. 그래서 플레이오프 때 멋진 마무리를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예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또 하나의 목표가 있는데, 대학 대표팀에 선발되는 거죠.”

  -그건 당연히 되지 않을까. 고교 랭킹 1위인데.
  “1등은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만 통했죠. 대학 리그에서는 아직 꼴등이라고 생각해요. 멋지게 데뷔하고 싶은 만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최대어, 최고 빅맨…. 뒤를 따르는 엄청난 타이틀이 부담스럽지는 않나.
  “전혀요! 그냥 담담해요. 전 그만큼 잘할 수 있거든요.(웃음) 준비도 철저히 해왔고요. 지난해 11월부터 안성캠에 와서 형들이랑 훈련을 시작해 팀워크를 다졌어요. 개인적으로는 겨울방학 때부터 따로 웨이트 훈련을 하고 매일 아침 일찍 먼저 일어나서 두 시간씩 운동하고 있어요. 주변에서 1등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을 종종 해주세요. 물론 저도 불안하죠. 그래서 더 많이 연습하는 것 같아요. 뭐든 더 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매 순간 열심히 해야 하는 삶이 피곤해 보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아요. 훈련할 땐 항상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서 오로지 집중해야 해요. 매 순간 제 의지를 끊임없이 점검하죠. 그렇지 않을 땐 감독님도 바로 아시고 조언을 해주시고요. 물론 힘든 체력훈련을 할 땐 장난으로 ‘짐 싸야겠다’ 하고 웃기도 하지만 그 순간뿐이에요. 진지하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경기가 잘 안 풀려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풀릴 때까지 슛 연습을 하죠. 그러면 한결 기분이 나아지거든요.”

  -재능인 줄 알았는데 순 노력으로 일궈온 결과다.
  “그 정돈 아니에요.(웃음) 주말에 외박을 받으면 친구들이랑 피시방 가서 게임도 하고 영화도 자주 봐요. 고기 먹으러 가고 야식으론 파닭 시켜먹고…. 농구를 하긴 하지만 특별하기보단 정말 평범한 대학생이에요. 다만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는 말을 믿어요. 꾸준한 노력이 절 가꿔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제 마음가짐을 정비하려고 하죠.”

  -마지막으로 중앙대 재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중앙대에서 친구들과 선배님들을 만나서 매일 즐거워요. 올 한해 열심히 뛰어서 과거 중앙대 농구부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전성기를 이끌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웃음)”
 
  농구부 양형석 감독님의 한마디
  “홍석이는 어느 면에서도 기량이 뒤지지 않는 선수예요. 자칫 거만해질 수 있는데도 전혀 그렇지 않아서 놀라울 정도예요. 마인드가 굉장히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거든요. 스스로 모자란 부분을 굳이 찾아서 노 력하는 스타일이죠. 진철이는 큰 덩치임에도 둔하지 않은, 좋은 신체 조건을 가졌어요. 이해력도 빨라서 하나를 지적해주면 곧잘 자기 것으로 만들죠. 이 둘의 공통점은 타고난 신체 조건에 엄청난 노력이 더해졌다는 점이에요. 앞으로 중앙대 농구는 두 선수가 책임질 거예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의 대들보 역할을 해낼 친구들이죠.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지금의 마인드로만 노력한다면 안 될 게 없다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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