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중대신문은 중앙사랑장학금 추가 지급에 대하여 ‘수혜자격 기준이 불공평하다는 일부 학생들의 불만이 있기도 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가계곤란성 장학금의 지급기준에 관한 논란은 이제 전국적 연례행사가 됐다. 필자가 읽은 바로는 학교 측은 올해도 잉여예산이 발생해 중앙사랑장학금을 추가로 집행했고 규정집에 따라 한국장학재단의 소득분위를 기준으로 지급하였으니 별문제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선발기준을 주관부서의 장이 따로 정하도록 했던 「장학금 지급에 관한 시행세칙」 제5조 제3항이 올해 1월 3일 개정으로 삭제되면서 중앙사랑장학금만의 지급순위 및 평점에 대한 기준이 없어진 것은 이번 기사에서 설명되지 않았다. 학생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장학금인데도 학내에서의 집요한 취재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운 대목이다.


  같은 면에 수록된 가이드라인 코너 ‘이해할 수 없는 소득분위, 무엇이 문제인가’에서는 국가장학금이 형평성과 신뢰성을 잃었다는 결론을 골자로 소득분위 심사의 문제점을 설명하였다. 시기적절한 기사를 잘 배치했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그 전에 소득분위 심사를 받기 위한 과정에 대해서는 다룬 적이 있던가? 필자는 그런 내용을 읽은 기억이 없어 중대신문 웹사이트에서 검색해 봤으나 지금까지 그런 기사는 없었다. 온갖 보안프로그램을 깔고 가족의 신상까지 ‘갖다 바치는’ 등의 과정을 거치다가 그야말로 ‘죽을 맛’을 보게 되는, 작금의 웃지 못할 상황도 언젠가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리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현재 한국장학재단의 이사장은 기자들에게 “학생들이 빚이 있어야 파이팅을 한다”고 강연하신 분이다. 이 지면을 빌어 학우 여러분의 무운(武運)을 빈다.


권휘건 학생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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