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에 ‘환호한다’ 외쳐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 게재

제59대 서울캠 ‘SKETCH UP’ 총학생회(총학)가 주최한 ‘성평등·반성폭력 교육’에서 총학 임원의 태도가 SNS에 제보되면서 물의를 빚었다. 총학은 해당 학생과 SKETCH UP 총학 임원 전체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성평등·반성폭력 교육’은 지난 7일 총학의 주도로 전공단위 학생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교육 중 외부 강사는 단체 채팅방에서 성희롱 발언이 오갈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물었다. 이에 SKETCH UP 총학의 한 임원이 “환호한다”고 대답했고 주변 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제보자는 “학생 대표자이자 당일 교육의 주최자인 총학이 수준 낮은 모습을 보여 실망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SKETCH UP 총학은 지난 13일 자체 페이스북 페이지에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게재했다. 2차 사과문에는 사건 경위와 함께 ▲문제 학생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 인정 취소 및 심화 상담 진행 ▲총학생회 모든 임원을 대상으로 추가 교육 실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효진 학생(경영학부 3)은 “교육이 이미 이뤄지고 있는 와중에도 문제의식 없는 태도를 보인 임원에게 추가 교육이라는 징계가 적절한지 의문이다”며 우려를 표했다.

  총학은 총학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교육을 지난 21일 실시했다. 그리고 인권센터에 협조를 구해 학기 중 1회, 방학 중 2회에 걸쳐 추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SKETCH UP 총학은 이것 이외에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캠 김태우 총학생회장(도시계획·부동산학과 4)은 “총학 내에 별도의 징계위원회는 없다”며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의 논의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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