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러분께서 입으신 학위복은 그동안의 수고와 땀, 열정이 새겨진 훈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순간 충분히 자부심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그 자부심에 담긴 지도교수님의 수고, 동기·선후배들의 지원, 무엇보다도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의 격려 역시 마음에 담아놓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대학은 내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시간적으로는 명문으로 불리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뛰어난 연구 성과, 풍족한 교육환경처럼 시간을 초월한 명문의 가치를 담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사회에서 보여주는 동문들의 활약과 책임 있는 자세, 모교를 향한 애정이 중요합니다. 이제 동문으로서 개교 100주년 명문 중앙대학교의 가치 있는 졸업생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애정에 부합하도록 저 역시 총장으로서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자랑스러운 모교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학위수여식이란 뜻의 영어단어는 ‘commencement’입니다. 졸업이라 하면 보통 끝, 마지막을 떠올리지만 이 단어는 시작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대학이 생긴 중세 이후 학업을 마친 것에 대한 축하보다는 학업을 통해 얻은 지식을 갖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축하한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축하를 드리는 것 역시, 학위를 받았다는 결과 이상으로, 앞으로 여러분 앞에 직면할 도전을 지혜롭게 대처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대학의 교훈을 되새겼으면 합니다. ‘의에 죽고 참에 살자’는 ‘의리 있는 행동’을 하라는 것입니다. 義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라는 의미이고, 理는 합리적인 생각을 추구하라는 뜻입니다. 즉, 합리적인 생각을 통해 옳다고 판단되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의와 참의 정신입니다. 이는 또한 나를 위한 것이 아닌 상대방을 위한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경쟁자가 아닌 함께 가는 동반자로 생각하고, 언제나 상생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졸업생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