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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특별인터뷰
[퇴직자 인터뷰] 신맹식 교수(교양학부대학)교단에서 한발짝, 배움으로 두발짝
김현지 기자  |  mumbb@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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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3  14: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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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는 문장을 끝맺어 완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새롭게 시작할 문장을 기대하게 하기도 하죠. 올해, 중앙대를 위해 힘써온 시간에 마침표를 찍은 분들이 있습니다. 학문적 신념으로 선구자를 자처해 온 신맹식 교수(교양학부대학)와 중앙대 안팎으로 궂은 일을 도맡아 해 온 조주형 전 안성캠 총무처장, 중앙대의 이름을 가꿔 온 이태현 전 100주년 기념사업부단장입니다. 그들이 중앙대에서 찍은 큰 마침표로 맺어진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학문과 교육에 대한
제 목표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제 이름을 듣고 손으로 입을 가리며 억지로 웃음을 참던 학생들이 있었죠.” 신맹식 교수(교양학부대학)는 지난날을 회상했다. “처음 맹(孟), 심을 식(植) 자를 씁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한 발 앞선 사람이 되라는 선친의 깊은 마음이 느껴진다. 그는 교단에 선 14년 동안 항상 학생들의 한 발 앞에 서서 그들을 이끌었다. 학문적 열의로 가득 찬 그의 교직생활을 되짚어봤다.

  중앙대는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심리학 박사과정을 마친 그의 첫 직장이었다. 그는 주로 심리학의 각 분야를 포괄하는 개론과 더불어 생리·생물심리학, 신경과학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심리학 교육 현장에서는 제가 강의한 신경과학 등의 이과적 측면이 소홀히 다뤄지는 경향이 있어요. 학생들에게 심리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알려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교단에 올랐죠.”
 
  새로운 학문을 전달하겠다는 신념으로 그는 강의에 열정을 다했다. 그가 강의에서 중점을 두었던 사항은 난이도를 떠나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은 가르치자는 것이었다. 그는 학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주요 개념을 요약하는 예습과제를 부여하고 소그룹 토의와 개인 발표를 통해 현실 응용력을 키우고자 했다. 강의실 밖에서는 학생과 소통하기 위한 개인 상담을 진행하며 물심양면으로 학생들의 지적 탐구를 이끌어나갔다.

  불타는 그의 열정에 학생들의 마음도 타들어 갔다. 학생들은 언제나 심도 있는 강의와 과제에 시달려야 했던 것이다. 그는 교단에서의 시간을 회고하며 한 학생을 떠올렸다. “제가 강의하던 생리심리학을 수강하던 학생이었어요.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인사 대신 ‘교수님 너무 어려워요!’라고 말하더군요.”
당시는 생리심리학에서도 가장 어렵고 생소한 신경전도의 원리에 대해 강의하던 때였다. 그는 학생에게 생리심리학은 도전적인 과목이니 꼭 완수해서 성취감을 만끽하라며 독려했다. “결국 그 학생은 좋은 성적으로 강의를 마쳤어요. 후에는 공부를 계속 하기 위해 유학을 가겠다고까지 했죠.”
 
  교단을 떠나며 그는 교재가 사라져가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요즘 학생들은 교재가 필요한 강의를 기피하는 것 같아요. 심지어 몇몇 교수님들도 교재 없이 PPT만으로 강의를 진행하죠.” 그는 교재가 소홀히 다뤄지는 상태에서 올바른 지식의 탐구가 이루어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교재는 지식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교직생활을 마친 그는 중앙대에서 만난 모든 인연에 감사의 말을 남겼다. “중앙대의 모두에게 사의를 전합니다. 그동안 정말 행복했어요.”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을 위해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강의가 너무 어렵다는 불평의 메일을 보내면서도 열의에 넘치던 학생들의 눈빛은 언제나 그의 기억 한 편에 남아있을 것이다. “저는 여러분 안에서 세계의 중앙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봤어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학생들의 학문적 탐구를 이끌던 선구자는 중앙대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퇴직 이후 미국으로 떠난 그에게서 한결 여유가 느껴졌다. 그는 중앙대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제 새로운 곳에서 자신의 학문적 소임을 이어갈 예정이다. “학문의 균형이나 전인교육의 완성이라는 제 목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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