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인천캠퍼스 건립이 최종 무산되면서 중앙대가 꿈꿨던 멀티캠퍼스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김창수 총장은 취임식에서 안성캠퍼스를 활기 넘치는 캠퍼스로 다시 육성하겠다며 ‘안성캠퍼스 르네상스’를 말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안성부총장이 안성캠퍼스발전기획단장을 함께 맡으며 안성캠 발전계획을 직접 챙기고 있다. 하지만 안성캠퍼스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아직도 안성캠 발전계획(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학생사회에서는 총장 면담,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통해 안성캠 발전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올해 등심위에서 대학본부는 안성캠 발전을 포함한 장·단기 학교발전계획안을 지난 4월까지 공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그 약속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발전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두 번의 총학생회(총학)가 임기를 마쳤고 지난달 30일엔 인천캠퍼스 건립 무산 이후 세 번째 안성캠 총학생회가 선출됐다. 새롭게 임기를 시작할 제59대 안성캠 ‘WITH’ 총학은 안성캠 발전계획(안) 요구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또한 그동안 안성캠퍼스발전기획단의 업무 추진을 다시 살피고 조사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대학본부도 이제는 이러한 요구에 답을 해야 한다.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그동안의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 동시에 앞으로의 계획도 소상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재학생을 포함한 안성캠 모든 구성원이 함께 캠퍼스의 방향과 구체적인 계획을 함께 논의할 TFT를 구성해야 한다. 늦어도 이런 준비가 이번 겨울방학에는 모두 끝나 새 학기를 맞이할 때는 발전계획(안)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더는 안성캠의 발전을 뒤로 미룰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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