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 커뮤니티(중앙인)’를 중심으로 논술고사 안내학생 선발과정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입학처가 지난달 26,27일 양일간 진행된‘2017학년도 중앙대 논술고사’에서 근무한 논술고사 안내학생을 일반 재학생에게 공고 없이 선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입학처는 중앙대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을 관리하기 위해선 입시에 관해 훈련된 학생들을 우선으로 뽑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중앙인에 논술고사 안내학생 선발과정이 불공정했다는 민원이 쇄도했다. 한 중앙인 게시글 작성자는 ‘입학처에 논술고사 안내학생 모집을 문의했으나 입학홍보대사와 단대 교학지원팀이 추천한 학생들을 우선 채용했다는 답을 받았다’며 ‘지난해와 달리 아무런 공지 없이 논술고사 안내학생을 충원한 것은 문제다’고 밝혔다.

  올해 입학과 관련한 시험에 안내학생으로 참가한 박준희 학생(가명)은 논술고사 안내학생 선발을 위한 ‘단체 카카오톡방(단톡방)’이 있으며 입학홍보대사, 입학처 근로장학생, 안내학생 유경험자 등이 단톡방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박준희 학생은 “입학처가 인원이 급할 땐 단톡방을 통해 1~2명의 인원을 추천해 달라고 하곤 했다”며 “선발 공고를 따로 내지 않고 단톡방을 통해 인원을 선발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입학처가 이번 사태가 발생했을 때 늦장 대응했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 입학과 관련한 시험에 안내학생으로 참가한 강지후 학생(가명)은 “입학처가 논술고사 안내학생과 관련한 공지를 너무 늦게 했다”며 “올해 논술고사 안내학생 선발과정을 빠르게 알렸다면 큰 문제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논술고사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입학처는 중앙인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문을 게시했다. 입학처는‘지난 논술고사를 시행하며 수험생과 학부모로부터 논술고사 안내학생과 관련해 여러 민원제기가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입시에 관해 훈련된 입학홍보대사와 입학처에서 입시상담 근무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위주로 논술고사 안내학생을 선발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입학처는 다음해부턴 재학생을 대상으로 안내학생을 공개 모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입학홍보대사와 함께 1년 단위로 입학과 관련된 시험에 안내학생으로 참여가 가능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입시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병행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입학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기도 했다. 해명문에 대해 댓글을 적은 한 학생은 ‘내부 관계자들끼리 특권을 나누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해명문은 이런 의혹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교양학부대 등 일부 단대만이 논술고사 안내학생 모집 공고를 인터넷에 올려 공개적으로 인원을 충원했다. 하지만 나머지 단대에서는 전체 공지를 하지 않고 조교의 지인을 통해 논술고사 안내학생 후보자 를 입학처에 추천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학생은 학생들의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지후 학생은 “입학처 관계자에게 많은 논술고사 안내학생들이 무단으로 불참하거나 중간부터 일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들었다”며 “무책임한 학생들을 받지 않기 위해서 공개채용 대신에 추천을 받아 논술고사 안내학생을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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