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선으로 치러졌던 제59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SKETCH UP’ 선거운동본부(선본)의 당선으로 마무리됐다. 학생들과 함께 중앙대를 그려가겠다던 SKETCH UP 선본에게 새로운 도화지가 주어진 것이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만한 일은 아니다. 학생 대표자의 자리는 무겁고 그들이 학생과 한 약속은 엄중하기 때문이다. 교지편집위원회(교편위)의 공간 배정은 시급한 현안이다. 또한 혼란한 시국에서 학생들을 결집해 적극적인 태도를 표할 구심점도 필요하다. 총학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어 학생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대변해야 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총학을 향한 노골적인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제57대 서울캠 ‘ON-AIR’ 총학은 학잠 구매사업에서 보여준 ‘불통’의 태도와 저조한 공약 이행률로 ‘무늬만 총학’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제58대 서울캠 ‘응답하는’ 총학은 ON-AIR 총학과 비교해 높은 공약 이행률을 기록했으나 학외 사안에 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이번 선거의 후보자등록 과정에서 잡음을 내며 마지막에 깔끔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KETCH UP 선본 또한 부후보의 학력 정보를 잘못 기재하고 공약 발표 후 또 다른 공약을 추가하는 등 선거 과정에서부터 크고 작은 우려를 받았다. 총학의 출범 전부터 생겨난 우려를 불식시키고 총학다운 면모를 보이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1만8000명’의 학생은 대표자의 변명을 참아낼 여력이 더 이상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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