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캠 발전기획에 학생 의견 반영 가능하다
이미 시행 중인 일부 공약 재검토 필요해
 
 
■안성캠 발전정책·교육
‘WITH’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제시한 ‘안성캠 발전기획 설명회 개최 및 학생 의견 적극 반영 요구’는 실현 가능성이 높다. WITH 선본은 안성캠 발전기획안이 공개되면 이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대학본부의 기획안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공약했다. 대학본부 측은 이 공약이 실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방재석 안성부총장 겸 안성캠퍼스발전기획단장(문예창작전공 교수)은 “현재 내부에서 논의 중인 안성캠 발전기획안이 완성되면 당연히 학생들에게 공개한다”며 “필요하다면 총학생회(총학)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성캠 전임교원 충원 계획 요구’ 또한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WITH 선본은 안성캠의 전임교원 확보율(50%)이 낮다며 전임교원 확충을 대학본부에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대학본부는 안성캠 전임교원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김창일 교무처장(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은 “학문단위 유지를 위해 전임교원 충원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교원을 확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ACE 사업의 다양한 프로그램’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선 총학과 대학본부의 협력이 필요하다. 현재 안성캠에는 ‘CAU Festivity’와 같은 ACE 사업 관련 교과프로그램이 있다. 하지만 ACE 사업과 연계된 비교과프로그램은 서울캠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학사팀 박민성 팀장은 “많은 안성캠 학생이 방과 후에 서울로 이동하기 때문에 주로 오후 6시 이후 진행하는 비교과프로그램의 수요가 낮다”며 “총학이 나서서 학생을 모으고 대학본부에 프로그램 개설을 요구한다면 안성캠에서도 비교과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취월장 장학금 재시행’은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일취월장 장학금은 안성캠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안성캠 일취월장 장학금은 한해에 한 번 1학기 대비 2학기 성적을 기준으로 학생들에게 지급된다. 한편 서울캠에서는 학기마다 직전 학기 대비 성적을 기준으로 일취월장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안성캠 학생지원팀 김용범 차장은 “장학금에 배정된 예산이 적어 서울캠보다 적은 횟수로 일취월장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문화·복지
‘801관(외국어문화관) 책상 및 의자 교체’는 실현 가능해 보인다. WITH 선본은 외국어문화관 강의실의 조밀한 의자 배치와 좁은 책상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대학본부는 이 사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성캠 총무팀 이태수 팀장은 “해당 강의실의 주관 부서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학본부에 전달하면 강의실 의자와 책상 교체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WITH 선본은 꾸준히 제기됐던 안성캠 해충문제 해결을 위해 ‘교내 방역 강화’를 제시했다. 하지만 방역 횟수의 증가가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이태수 팀장은 “안성캠 모기는 집모기와 달리 산에 서식한다”며 “서식지의 유충을 제거하는 등 근본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어 방역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식당 직영화’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WITH 선본은 안성캠 정원이동이 학생식당의 불황과 복지 수준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직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생식당 직영화는 낮은 가격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식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태수 팀장은 “학생식당을 직영화해 대학본부가 직접 인력과 재료 수급을 관리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며 “직영화의 장단점을 면밀히 고려한 뒤 결정해야할 문제다”고 말했다. 
 
  ‘내리 자취방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자취방 시설과 환경 등의 정보를 종합해 데이터베이스화 한 후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공약이다. 하지만 WITH 선본은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모호하다. 자취방 정보 제공에 대한 임대인의 반응도 엇갈렸다. 익명을 요구한 임대인 A씨는 “학생들이 자취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하는 것은 임대인과 임차인 양측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선본이 제시한 ‘안전한 주변환경’, ‘좋은 시설’ 등의 항목에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정보가 주관적으로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임대인도 있었다.
 
 
■총여학생회
제32대 안성캠 총여학생회(총여) 선거에 출마한 WITH 선본은 ‘남자 휴게실 설치’를 통해 남학생을 위한 휴식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WITH 선본 측은 여성을 넘어 학내 모든 구성원의 권리를 위해 남자 휴게실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남자 휴게실 설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시설관리팀 공용호 팀장은 “남자 휴게실을 위한 공간 배정에 앞서 휴게실의 부작용과 설치의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지역에서 자궁경부암 및 각종 질병 예방접종’ 실행은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공약에 따르면 WITH 선본이 제약회사와 제휴를 맺으면 학생들은 전국의 제휴 병원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WITH 선본은 “현재 전국 병원에 백신을 납품하는 여러 제약회사와 컨택 중이며 한 제약회사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WITH 선본은 합동 공청회에서 제약회사와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공개했다. 제약회사와 제휴를 맺을 시 학생들은 수도권 약 30개 병원에서 예방접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WITH 선본은 안전한 캠퍼스 유지를 위해 ‘교내 CCTV 보수 및 추가 설치’ 공약을 다시 내걸었다. 이는 지난 ‘바람’ 총학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대학본부에 의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이태수 팀장은 “CCTV 교체에는 큰 비용이 들어 매년 조금씩 진행하고 있다”며 “예산이 확보되고 추가 설치의 타당성이 입증되면 CCTV를 증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