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진행된 광화문 일대 시위에 양캠 총학생회(총학)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학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총학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로서 시국 대응보다는 선거 관리에 집중했다는 입장이다.
 
  일부 학생은 시위 참여 과정에서 양캠 총학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시위에 참여한 유아란 학생(사회복지학부 2)은 “시국선언문 발표 이후 서울캠 총학은 시국에 대해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다”며 “앞으로 있을 시위에서는 총학이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양캠 총학은 총학이 중선관위 체제로 전환된 이상 선거 관리에 집중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캠 박상익 총학생회장(공공인재학부 4)은 “시국에 대한 대응은 한 번의 시위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중선관위는 선거 관리에 힘써 다음 학생회가 시국 대응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선거를 이끄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캠 총학은 총학이 시위 참여를 주도할 명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미 단대와 전공단위에서 시위 참여를 주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안성캠 정현옥 총학생회장(성악과 4)은 “시위 참여 여부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야 한다”며 “총학이 이를 주도하기보단 단대별로 자유롭게 학생들을 모으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캠 총학은 총학 주도의 시위 참여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지속된다면 총학도 시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캠 박상익 총학생회장은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시위참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원한다면 총학도 시위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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