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을 위한 공약은 의미 없다
  • 중대신문
  • 승인 2016.11.20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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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나선 ‘SKETCH UP’ 선거운동본부(선본)는 총 28개 공약(정책자료집 기준)을 제시했다. 하지만 공약을 들여다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공약으로 내놓기 전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봤는지 의문이다. 실효성이 적어 보이는 공약도 종종 눈에 띈다.
 
  ‘교육’ 분야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놓은 ‘수강신청 단계적 개선’은 중대신문 취재결과 실현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바구니 기간 중 항목별 강의 여석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은 수강신청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 항목별 강의 여석은 장바구니 기간 중 파악된 수요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여석 수요 파악을 위한 제도에 앞서 여석을 공개하겠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실효성이 없는 끼워 넣기 식 공약도 있다. ‘화이트보드 설치’가 대표적이다. 캠퍼스 곳곳에 화이트보드를 설치해 학우들 간 소통 공간을 만들겠다고 한다. 정책자료집에서는 ‘오프라인에서도 익명으로 소통하는 장이 필요하다’며 취지를 설명한다. 캠퍼스 한복판에서 익명으로 소통하자는 제안은 도통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카테고리를 막론한 자유로운 소통’을 하라는 말은 화이트보드 설치에 뚜렷한 목적이 없다는 말과 같다.
 
  공약은 ‘시도해보겠다’는 제안이 아니다. ‘확실히 해내겠다’는 약속이다. ‘노력해봤지만 아쉽게 됐다’는 식의 태도가 쉽게 용인돼서는 안 된다. SKETCH UP 선본이 단순한 당선자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총학생회가 되고자 한다면 현실성 있고 실효성 있는 공약부터 제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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