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분야에선 공약 이행률 낮아
학생자치, 소통 노력 돋보여
다양한 방법으로 복지 증진 시도
문화생활 분야 기여도 높아
 
지난학기 제58대 서울캠 ‘응답하는’ 총학생회(총학)는 학우들의 바람에 응답하겠다는 약속을 내걸며 학생회 운영을 시작했다. 응답하는 총학은 교육개선·복지정책·문화생활·학생자치의 총 4가지 분야에서 각각 공약을 제시했다. 중대신문은 이를 교육개선·학생자치·복지·문화·기타 분야로 분류해 총 33개 공약의 이행률을 점검했다.
 
  ■교육개선
  교육개선 분야의 공약은 여러 이유로 실행에 차질이 있었다. 교육개선 공약 총 3개 중 1개만이 이행됐으며 그마저도 공약이 오롯이 이행된 것은 아니다.
 
  ‘승당교양학부대학 설립위원회 발족’ 공약은 무산됐지만 공약의 취지가 반영돼 교양과목 증설이 이뤄졌다. 교양학부대학 교학지원팀 김재근 팀장은 “승당교양학부대학 설립은 응답하는 총학의 주도로 설립될 규모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캠 박상익 총학생회장(공공인재학부 4)은 “승당교양학부대학 설립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공약의 목적이었던 학생이 듣고 싶은 교양수업 개설은 이뤄졌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술의세계와주도> 외 2개 교양수업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세부공약이었던‘토론식 수업 개설’은 교양학부대학과의 논의 결과 이행되지 않았다. 김재근 팀장은 “응답하는 총학이 토론식 수업 개설을 요구한 바 있으나 교양과목 심의위원회 회의 결과 기존 수업에 부족함이 없다고 합의돼 추가적인 수업 개설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기추천장학금 설립’은 이행되지 않았다. 자기추천장학금은 학생이 자기추천서를 제출해 장학금을 수여받는 제도다. 하지만 이는 장학금 재원을 충당할 수 없어 무산됐다.
 
  ■학생자치
  학생자치 분야의 공약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대학본부에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공약 위주로 구성됐다. 7개 중 5개 공약이 완전히 이행됐으며 2개 공약은 응답하는 총학의 판단하에 진행하지 않았다.
 
  응답하는 총학은 광역화 모집 신입생의 피해를 줄이고자 정시전형 ‘광역화 학생 의견수렴 및 대안요구’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응답하는 총학은 대토론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등을 개최해 학생 의견을 대학본부에 전달했다.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계획서 공개’는 실현됐다. 현재 모든 학생과 교수가 PRIME 사업계획서를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아카이빙 시스템 구축’ 공약 또한 이행됐다. 박상익 총학생회장은 “명찰·현수막 제작 등 세세한 업무도 모두 기록으로 남겼다”며 “아카이빙 시스템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음 총학에게도 전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총학 감사위원회 발족’은 이뤄지지 않았다. 총학 감사위원회는 총학과 단대별 회장의 행정 업무를 감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상익 총학생회장은 “중앙운영위원회 논의 결과 감사위원회가 존재하면 총학의 권위가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감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복지
  복지 분야에선 기자재 정비부터 자치 공간 마련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 복지 증진을 위한 공약이 제시됐다. 총 15개 공약 중 9개가 이행됐으며 3개 공약이 부분적으로 성과를 냈다.
 
  ‘알바권리지킴이·주거상담지원’은 응답하는 총학 복지정책의 대표 공약이었다.응답하는 총학은 학생들로부터 개별 접수를 받아 노무사와 상담을 진행했으며 주거 상담창구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다.
 
  ‘낙후된 기자재 재정비’공약도 지켜졌다. 응답하는 총학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의자, 난방기기 등 필요한 기자재 조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시설 보완이 완료된 상황이다.
 
  ‘학생 자치공간 및 운동공간 마련’도 이뤄졌다. 박상익 총학생회장은 “기존 경영학부 반실은 두 반이 함께 사용해왔으나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으로 경영경제대가 이동하면서 시설팀과 협의하에 각 반별로 반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영학부 반실 마련은 경영학부 회장단 일원과 총학생회의 협력으로 진행됐으며 경영학부 회장단은 시설팀과 경영학부 운영위원회의 간 회의 추진에 힘썼다.  
 
  또한 응답하는 총학은 그간 대운동장 대신 사용됐던 중대부중 이외에 노들 부근 초등학교 운동장과 반포 시민운동장을 한 학기 동안 추가로 확보했다.
 
  ‘인권학칙 제정’은 이번학기 내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새로운 학칙 제정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문화·기타
  문화 분야 공약은 3개의 공약 모두 이행됐다. 응답하는 총학은 ‘월별 청춘 문화강연’을 개최하거나 ‘주요관광지 게스트하우스 협약’을 채결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한 여러 행사를 마련했다.
 
  ‘SMART CAU 애플리케이션 개선’은 진행 중인 상태다. 개발팀 김석만 차장은 “ 응답하는 총학의 제안으로 새로운 SMART CAU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는 6개월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예비군 용품 대여사업’또한 순조롭게 진행됐다. 응답하는 총학은 두 학기에 걸쳐 예비군 학생에게 고무링 대여 사업을 진행했다. 한편‘310관 NFC 스마트 사물함 설치’ 공약은 비용 상의 문제로 실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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