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
‘의혈답게’ 예비선거운동본부(선본)가 후보자등록에 실패하여 한차례 논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어김없이 총학 선거의 계절은 돌아왔죠. ‘SKETCH UP’ 선본이 단독으로 출마하게 된 ‘제59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가 오는 22일부터 23까지 양일간 진행됩니다. 상대 선본이 없어 유권자들은 공약을 비교할 대상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신중하게 그들의 공약을 살펴봐야겠죠. 학생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SKETCH UP 선본의 인터뷰와 공약을 준비했습니다.

서울캠 총학생회 SKETCH UP 선본 인터뷰
▲ 김태우 정후보(우측), 박병하 부후보(좌측)  사진제공 SKETCH UP 선거운동본부

소통 창구 확대해 학생들 의견 대변할 것
교육 환경개선·광역화 모집 문제 집중


‘제59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총학 선거)’는 ‘SKETCH UP’ 선거운동본부(선본)의 단선으로 치러진다. SKETCH UP 선본의 김태우 정후보(도시계획·부동산학과 3)와 박병하 부후보(기계공학부 3)를 만나 총학 선거에 출마한 이유와 공약에 대해 들어봤다.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정후보, 부후보 순)
  “진심으로 소통하고 오롯이 학생들을 위한 학생회를 만들기 위해서 출마했습니다. 사과대 학생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광역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중앙대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이행해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SKETCH UP은 학생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함께 그림을 그려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인권복지위원회 활동 경험을 기반으로 더 많은 학생을 만나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중앙대라는 도화지에 함께 그림을 그려나가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학내 사안은 무엇인가.
  “교육환경 개선과 광역화 모집 문제입니다. 현재 많은 대형강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불만이 큰 상황입니다. 특히 계단식 강의실이 부족해 뒷자리에선 스크린을 볼 수 없는 대형강의실이 많습니다. 대학본부와 협의해 개선해나가겠습니다. 광역화 모집은 대학본부의 준비가 부족한 정책이었습니다. 대학본부는 ‘진로 탐색을 통한 전공 선택’을 내세웠으나 현실과는 큰 괴리가 있었다고 봅니다.”

  -16학번 광역화 학생을 위한 지원방안은 있나.
  “16학번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전수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본부에 개선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학생은 원하는 학문단위에 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우려됐던 사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의 경우 9명만이 원하지 않는 학과에 배정될 것으로 예측돼 최악의 상황은 면했습니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KETCH UP 선본의 대표 공약은 무엇인가.

  “소통 창구의 확대, 기숙사 룸메이트 신청제,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대응 등이 대표적인 공약입니다. 특히 소통 창구의 확대를 통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현재 중앙대 학생자치의 가장 큰 문제는 학내 구성원간 소통 부족입니다. 단과대, 학과 등 단위 간 소통 부족은 큰 문제입니다. 공약을 준비하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또한 추천인 서명을 받으면서 학생들이 어떤 부분을 불편하다고 생각하는지 직접 들었습니다. 많은 의견이 나왔던 사안과 저희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점을 종합해 공약을 만들었습니다.”

  -제58대 서울캠 ‘응답하는’ 총학생회(총학)의 소통 방식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나.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소통 창구를 만들 계획입니다. 온라인의 경우 ‘카카오톡 옐로아이디’를 개설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입니다. 또한 ‘신문고 DAY’를 지정해 오프라인으로도 학생들의 의견을 모을 생각입니다. 신문고 DAY는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포스트잇에 적어주면 이를 수집한 후 답변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기숙사 룸메이트 신청제를 공약으로 내놓은 이유는.
  “현재 SNS 등에 수십 건의 룸메이트 관련 문제가 지적되고 있고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기숙사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룸메이트 신청을 받거나 원하는 호실을 신청하는 두 가지 방식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안성캠에서 ‘호실 신청제’를 운영했으나 민원이 많아 폐지된 바 있다.

  “양 캠퍼스 간 기숙사 환경 차이가 커 직접 비교는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본부와는 논의해보지 못했지만 비슷한 제도를 운영해온 안성캠 총학 측과 논의해본 결과 룸메이트 신청제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본·분교 통합이 취소될 경우 대규모 정원 이동이 감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본·분교 통합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듣지 못했습니다. 정원 이동 문제는 모든 단과대와의 충분한 소통 및 협의가 필요한 문제입니다. 생공대학원 안성캠 이전 사태의 경우 정원 이동 같은 예민한 사안에 구성원 간 논의가 없었던 점이 큰 문제였다고 봅니다.”

  -구조조정에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학생총회 등을 통한 강력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사항이 나오지 않아 의견을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응답하는 총학을 어떻게 평가하나.

  “응답하는 총학은 이전 총학보다 소통에 더욱 중점을 두었고 새로운 사업을 다양하게 시도했다고 봅니다. 특히 몰래카메라 전수조사는 계속해서 이어나가 학생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총학이 사회 이슈와 관련해 발언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이번 최순실 사태와 같은 사회 이슈에는 당연히 발언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외의 다른 정치적 이슈는 학내 의견수렴을 통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단선을 치르게 됐다.
  “탈락한 예비선본을 비방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선거시행세칙에 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우선은 이번 총학 선거에 성실히 임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SKETCH UP 선본이 꿈꾸는 중앙대의 모습은.(정후보, 부후보 순)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차별화된 축제, 명문대학다운 교육환경, 자유로운 소통 보장 등을 통해 일상적인 즐거움뿐 아니라 배우는 즐거움, 함께하는 즐거움을 선사해드리고 싶습니다.”
  “동아리 활성화로 함께하는 즐거움, 수업환경의 개선으로 배우는 즐거움, LUCAUS 축제의 질 향상으로 문화생활의 즐거움까지 SKETCH UP 선본이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